SK E&S,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인수…에너지솔루션 선두 노린다

4대 사업 중 하나인 ‘에너지솔루션’ 본격 진출
미국 내 ‘그리드솔루션 시장’ 폭발적 성장 예상
KCE에 7000억원 투자…글로벌 탑티어 만든다
  • 등록 2021-09-09 오전 9:31:16

    수정 2021-09-09 오전 9:31:1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가 미국의 그리드솔루션 기업을 인수하면서 에너지솔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에너지솔루션 분야는 SK E&S가 최근 중장기 비전의 축으로 삼은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다.

SK E&S가 인수한 KCE사가 미국 뉴욕주에 운영 중인 ESS 설비 (사진=SK E&S)
SK E&S, KCE 지분 95% 인수…에너지솔루션 시장 진출

SK E&S는 미국의 그리드솔루션(Grid Solution) 기업 ‘Key Capture Energy’(KCE)사의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KCE사는 2016년부터 미국 내 그리드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약 3GW(기가와트)의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미국 그리드솔루션 선도(Top-tier) 기업이다.

현재 뉴욕과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 북동부와 중부 지역과 캘리포니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력 공급의 변동성과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자 전기를 저장하는 시설인 ESS를 활용하되, 송전망과 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전기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산업을 일컫는다.

이를 이용하면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공급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들쭉날쭉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또 ESS에 저장해 둔 전기를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판매할 수 있어 고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특히 전기 사용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SK E&S 관계자는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의 보완재적 성격 때문에 재생에너지 산업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ESS 기반 그리드솔루션 산업은 2021년 약 6GW 규모에서 연평균 60% 이상 급격히 성장해, 2030년엔 76GW규모로 1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E&S가 인수한 KCE사가 미국 텍사스주에 운영 중인 ESS 설비 (사진=SK E&S)
KCE 경영권 인수·신규 프로젝트에 7000억원 투자

SK E&S는 회사와 그룹의 역량을 동원해 KCE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SK E&S는 국내 최대 민간발전 회사로서 쌓아온 대규모 전력거래 경험과 SK그룹이 보유한 배터리·소프트웨어 역량,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에 더해 추가 성장자금 투자와 사업모델 고도화 등으로 오는 2025년까지 KCE를 미국 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앞으로 2~3년 동안 KCE의 경영권 인수와 신규 프로젝트 추진 등에 6억여달러(7000억여원)를 투자한다.

SK E&S 측은 그리드솔루션 사업 분야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는데다가 대규모 송전·배전망이 필요하지 않아 전력망 증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대표적인 휴양지 낸터켓(Nantucket)섬은 여름 휴가철의 급격한 전기 수요 증가 때문에 약 48km에 달하는 해저송전선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6MW(메가와트)규모의 ESS 설치로 투자비를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기도 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이 시급한 과제인데, 에너지 생산부문에서만 이를 해결하려 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KCE의 에너지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잉여 전기를 활용하는 등 전기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효율적 전기 사용을 극대화한다면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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