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개량신약 `아모잘탄`, 1년만에 다국적社 경쟁제품 위협

상반기 250억 매출..올 500억 달성 대형제품화 기대
경쟁제품 노바티스 `엑스포지` 처방량 추월
  • 등록 2010-07-26 오전 10:00:26

    수정 2010-07-26 오후 9:33:3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008930)이 지난해 출시한 고혈압약 복합제 `아모잘탄`이 출시 1년만에 대형제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먼저 개발한 경쟁제품보다 처방량에서 추월하며 국산 개량신약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의약품 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공동판촉 제휴로 MSD가 판매중인 쌍둥이 제품 `코자엑스큐`를 포함, 올 상반기에 2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추세라면 출시 2년째에 매출 5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국내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중 연 매출 500억원 이상 올린 제품은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박카스`,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등 손에 꼽힐 정도다.
▲ 아모잘탄·엑스포지 월별 처방액(단위: 백만원)
아모잘탄은 CCB계열 고혈압약 `아모디핀`(성분명 캄실산암로디핀)과 ARB계열 고혈압약 `코자`(성분명 로살탄칼륨)를 복합한 제품으로 식약청에 등록된 `국산 개량신약 1호`다.

과거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종근당의 애니디핀 등 오리지널 제품의 염을 변경한 개량신약도 출시됐지만, 이들 제품은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오리지널의 특허를 회피한 제품으로 개량신약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식약청은 지난 2008년 개량신약이라는 단어를 공식으로 도입하면서 `이미 허가된 의약품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유용성 등이 개량됐거나 의약기술의 진보성이 있는 의약품`을 개량신약으로 규정했다. 이듬해 아모잘탄이 최초의 개량신약으로 등록됐다.

특히 아모잘탄은 다국적제약사가 기존에 내놓은 경쟁 제품과의 맞대결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국내 제약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바티스가 지난 2007년 출시한 `엑스포지`는 아모잘탄과 똑같은 CCB계열과 ARB계열 고혈압약의 조합이다. 엑스포지의 구성 제품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고혈압약인 `노바스크`와 `디오반`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모잘탄은 엑스포지보다 2년 늦게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격차를 30억원 정도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 아모잘탄·엑스포지 월별 처방량(단위: 개)
엑스포지(1253원)보다 약값이 308원 싼 아모잘탄(945원)은 처방량에서는 이미 올해초 엑스포지를 추월했다. 올해 상반기 아모잘탄의 처방량은 2867만개, 엑스포지의 처방량은 2496만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현재 상승세를 바탕으로 초대형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경쟁제품보다 낮은 약가, 높은 복약순응도,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마케팅 등 장점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최근 중등도 고혈압환자의 초기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3년내 연 매출 1000억원도 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 관련기사 ◀
☞한미약품 등 38社, 비만약 판매가능 `휴~`..그러나
☞안전성 논란 시부트라민 비만약 "팔아도 된다"
☞`시부트라민 비만약` 퇴출여부 오늘 결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