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한층 더 낮아진 금리인상 가능성 및 수급 호조와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상충하면서, 위로도 아래로도 움직이기 힘든 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데일리가 11일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 전망치가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평균 4.67~4.7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보다 저점은 6bp 낮고, 고점은 5bp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5년물의 금리 변동폭은 4.73~4.86%로 예상됐다. 증협 최종호가보다 저점은 6bp 낮고, 고점은 7bp 높게 잡힌 것.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은 이번주와 다음주초 롤오버 기간을 통해 상당부분 청산될 것"이라며 "전매도 물량의 다소에 따라 선물가격과 현물금리가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는 본격 롤오버 장세 진입 후 외인 포지션을 추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은 "지난주 외국인들이 일부 순매수 미결제 포지션을 꺾었다는 점이 이번주 시장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채선물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급격하게 포지션 청산에 나설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팀장은 "주후반부터 외인 중심의 선물 롤오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장이 활기를 띄며 강세흐름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적 부담이 줄고, 국고채와 예보채의 대규모 만기도래로 수급 호조가 이어지면서 금통위 이후 연출됐던 강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가격 부담이 여전하고,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박스권에 갇힌 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김종희 신영투신 차장은 "어떤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참가자들의 포지션 변동 동기가 줄어들 것"이라며 "갇혀있는 박스권내 지루한 움직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훈 하나은행 팀장은 "단기적 경기관과 통화정책이 뻔하기 때문에 수급에 우선하는 장이 연출될 것"이라며 "4.60%대 시도가 계속되겠지만, 월말이 다가올수록 수급의 정점을 지나며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