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UAE은 중동 건설시장 허브

풍부한 석유· 가스 발판으로 오피스, 발전소 등 인프라 구축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잇따라 대규모 수주
  • 등록 2004-12-21 오전 10:46:57

    수정 2004-12-21 오전 10:46:57

[edaily 윤진섭기자] 중동의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건설 시장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의 국내 건설업체들 수주 물량도 과거 토목, 건축 분양에서 대규모 석유, 가스 플랜트 분야와 초고층 빌딩 등으로 바뀌고 있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흑자부문)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건설·현대건설 등 LNG발전소·가스개발 수주 잇따라 지난 20일 포스코건설은 이란 정부가 추진중인 6억달러 규모의 LNG발전소 2기 건설사업 프로젝트의 시공사로 선정돼 최근 국내 에너지종합개발업체인 AW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수주한 프로젝트는 이란 케르만샤(Kermanshah)와 야즈드(Yazd)지역에 500~600 MW급 LNG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각각 30개월이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000720)은 지난 9월 2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이란 사우스파 15, 16단계 가스처리시설 입찰에 참여 수주 가능성을 높고, 내년 3분기에 입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11, 12단계 공사 수주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발주된 1-10단계 공사 중 현대건설이 2-3, 4-5단계 등 총 29억달러어치를 수주한 것을 비롯, LG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등 국내 업체들이 10개 전 단계에 걸쳐 총 47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이호근 상무는 “이란의 경우 내년도에 100억 달러 규모의 가스, 발전소 건립을 위한 발주가 예상되는 등 중동지역 내에서도 공사규모면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국내건설업체의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와 건설도 활발하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지난 9일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Burj Dubai) 공사를 8억4700만달러에 수주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버즈두바이는 지상 160층, 높이 700미터 이상, 연면적 15만평에 달하는 건물로, 완공될 경우 세계 최고 마천루가 된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총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투자청사를 짓고 있고, 또 3600만달러 규모의 지역 냉방시설을 완공했다. 현대건설도 UAE로부터 8300만달러 규모의 400KW 급의 송전선로 공사를 따내 시공 중이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아랍에미리트에서 담수 플랜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1년 세계 최대 규모의 UAE 후자이라(Fujairah) 담수 및 발전 프로젝트를 8억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후자이라 담수 프로젝트는 하루 1억갤런 규모의 담수공장과 66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밖에 아랍에미리트에서 86년 제벨알리를 시작으로 알따윌라, 움알나르 등 대형 담수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다. ◇ 이란 `풍부한 석유·가스자원 개발 박차`, UAE `세계 금융기관 허브`인프라 구축 이란과 아랍에미리트는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란 게 특징이다. 특히 가스매장량 26조㎥로 세계 2위인 이란의 경우 대규모 자원 개발을 위해 정부가 7차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을 추진 중이서 중동의 최대 건설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란은 향후 10년간 원유, 가스, 석유화학 등 부문에서 향후 10년간 약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98년부터 추진돼온 사우스파스 가스전 개발사업은 250억 달러 규모로 25단계까지 모두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처리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고 있는 페르시아만의 사우스파스가스전은 단일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이란측 가스 매장량만 14조㎥에 달한다. UAE는 전 세계 금융 및 물류 허브를 목표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적극 개발 중이다. 이들 지역엔 시티은행을 비롯해 각종 금융기관이 포진해 있다. 아울러 UAE는 외환 통제를 하지 않고 각종 세금도 감면 외국인들이 투자처로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각종 오피스건설과 통신, 그리고 담수 플랜트 등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다. 한국 건설업체들도 75년 UAE에 진출한 이후 발전, 오피스 빌딩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누적 수주액이 40억달러를 넘고 있다. 삼성물산 김계호 전무는 "UAE는 전세계 금융 및 물류 허브를 목표로 적극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전력, 공항 등 인프라와 오피스 빌딩 분야의 건설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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