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증권]거래소, 뼈깎는 '자정'…해외서 도약 발판

  • 등록 2012-10-05 오후 12:15:00

    수정 2012-10-05 오후 12:15: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증권업계가 유례업는 불황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도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급감, 출범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글로벌 거래소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부 직원의 공시정보 사전 유출 사태로 신뢰가 땅바닥으로 추락,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한국거래소가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래소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정노력을 치열하게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거래소의 글로벌화 등 성장동력 발굴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봉수 이사장(사진)은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엄격한 윤리·청렴의식에 기초한 본연의 복무자세를 갖춤으로써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임직원의 주식·파생상품 직접투자 완전금지 및 내부통제 강화, 강도 높은 의식개혁을 통한 윤리·청렴의식 제고, 시장관리 관련제도 개선 계획 등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 확산 및 해외 유수 기업 상장 유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래소는 우리 기술로 만든 주식시장 인프라인 IT시스템을 잇따라 수출하고 한국형 증시 설립을 주도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필리핀,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 동남·중앙아시아 지역 위주에서 최근 유럽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동유럽국가인 벨라루스와 증시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 기업 상장 유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적의 우량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터키, 카자흐스탄, 그리스 등 신흥 국가의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한 후 점차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세계 거래소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교차거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선진거래소 시장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시아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당장 형편이 안된다면 교차거래를 통해 합병 효과를 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요국들과의 교차거래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24시간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거래소는 또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해 우량 기술주 상장 유치와 상품성 지수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봉수 이사장은 “미국의 나스닥과 같은 성공적인 신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을 첨단기술주 위주의 시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가 직접 나서 삼성SDS 등 대형 IT기업들의 상장유치 활동을 펼치고, 기관과 외국인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코스피200’에 준하는 코스닥 지수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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