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 곧 경쟁력…'녹색 발걸음' 분주한 中企

경동나비엔, 업계 유일 '녹색매장' 인증…상반기 8곳 확대
유진기업, 레미콘 저탄소제품 "녹색건축인증에 가점"
크린랩, 글로벌 화학기업과 친환경 생분해 비닐 개발
"친환경은 글로벌 트렌드, 기업들 '녹색 이미지' 관심"
  • 등록 2020-07-12 오후 3:16:41

    수정 2020-07-17 오후 7:36:22

보일러업계 최초로 환경부 ‘녹색매장’으로 지정된 경동나비엔 파주 대리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녹색 발걸음’이 분주하다. 정부 환경 규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여기에 ‘그린뉴딜’ 등 친환경 산업의 중요성도 커지면서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기업에 친환경 이미지를 덧입혀 소비자에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업계에서 유일하게 환경부 인증 ‘녹색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환경부가 2011년에 도입한 녹색매장 인증제도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판매·홍보해 고객들의 친환경 소비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 중이다.

경동나비엔 경기도 파주 대리점이 지난해 보일러 업계 최초로 녹색매장으로 지정된 후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8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경동나비엔 녹색매장은 기존 대리점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태가 특징이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비롯해 온수매트 ‘나비엔메이트’, 환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갖춘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까지 비치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녹색매장의 취지는 에너지와 환경을 보호한다는 회사 경영 방향성과 잘 맞닿아 있다”며 “녹색매장은 콘덴싱보일러뿐 아니라 온수매트, 청정환기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매개체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올해 세 가지 레미콘 규격에 ‘저탄소제품’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로써 유진기업은 총 다섯 가지 레미콘 규격에 저탄소제품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저탄소제품 인증을 보유한 곳은 대형 레미콘 업체 중 유진기업이 유일하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지난 2001년 환경부가 시행한 환경성적표지 환경영향 범주 중 하나다. 제품 원료 채취와 생산, 수송, 유통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제품에 표시한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레미콘을 건축물에 적용하면 녹색건축인증 심사 시 가점을 부여한다. 녹색건축물로 인증받으면 건축물 기준 완화와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세금 감면도 받는다.

아울러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녹색제품 구매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저탄소제품 건축자재도 ‘녹색제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공공기관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때문에 친환경 레미콘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친환경 레미콘에 대한 고객사 수요에 맞춰 전사적인 차원에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크린랩은 최근 친환경 경영을 기업 목표로 삼고 주력 제품 3종에 친환경 라인을 새롭게 추가했다. 친환경 크린백과 크린장갑, 크린롤백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제품이다. 기존 제품 역시 무독성 폴리에틸렌(LLD-PE)으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지만, 새로 출시한 친환경 제품군은 생산 전 과정에서 일반 플라스틱 대비 이산화탄소를 최대 35%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환경부의 환경오염 영향 저감 및 유해물질 감소 효과에 대한 바이오매스합성수지 인증(EL727)도 받았다. 최근 크린랲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와 협업해 제품 폐기 시 100%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비닐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승문수 크린랩 대표는 “가치 있는 소비를 표방하는 ‘착한 소비’ 흐름이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가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 소재 생활용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 시장이 크게 활성화하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간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기업들도 점차 ‘녹색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크린랲 친환경 제품. (사진=크린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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