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아, 서연아~"..올 인기 모은 아기이름

韓 중성적이고 발음이 쉬운 이름 선호
美 유명인 아기 이름..친환경적인 이름 유행
英 남아 전통·보수..여아는 꽃 이름 선호
  • 등록 2011-12-26 오전 11:11:11

    수정 2011-12-26 오전 11:11:5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해 가장 인기있는 아기 이름은 민준과 서연이 차지했다. 또 요즘 부모들은 중성적이고 발음이 쉬운 아기이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존슨앤드존슨 후원하는 베이비센터 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올해 민준과 서연이란 이름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 자료제공: 대법원


남아는 주원, 준서, 시우, 예준이 그 뒤를 이었으며 여아는 서현, 민서, 서윤, 지우 순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이름이 아기의 일생과 운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여기는 한국 부모들은 현재까지도 아기의 생년월일과 출생시간, 즉 사주에 맞는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베이비센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기 이름을 지을 때 작명소를 찾는 비율은 약 57%로 절반 이상이 작명소를 통해 아기이름을 지었다.

남녀 평등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중성적인 이름이 인기를 끌었다. 너무 여성스럽거나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이름 보다는 들었을 때 남자 이름인지 여자 이름인지 구분하기가 모호한 이름이 순위 안에 다수 포함됐다.

주원, 시우, 민서, 지우, 지민과 같은 이름은 남자나 여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 양성성을 갖춘 사람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구촌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외국에 나가서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발음이 쉬운 이름을 선호했다. 받침을 사용할 때 발음이 비교적 쉬운 `ㄴ`받침 사용이 많으며 `서`, `지`, `준`과 같이 외국인들도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글자를 많이 사용했다.

영화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아들 이름 `민준`. 이는 2008년부터 4년째 1위에 머무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름이다.

올해 대법원 개명 신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남자 이름 역시 민준이었다. 2002년 `가을 동화`의 주인공 이름이었던 준서와 은수는 여전히 남자 이름 3위, 여자 이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현, 지우, 지민, 도현, 현우 등 은 인기 가수나 배우의 이름이다.

한편 미국에서 남아는 Aiden(에이든), 여아는 Sophia(소피아)가 인기 아기 이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인기 이름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유명인이나 유명인들의 아기 이름, 친환경주의에 따른 자연에서 유래한 이름(여아:Summer, Clover 남아: Rain, River) 등이 있었다.

영국의 유명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딸 Harper(하퍼)는 60위에 올랐으며 최고의 저널리스트이자 토크쇼 MC로 손꼽히는 CNN 앵커 Anderson Cooper(앤더슨 쿠퍼)의 이름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앤더슨 쿠퍼 효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영국 왕실 결혼식의 영향으로 왕자와 왕자비의 이름인 William(윌리엄)과 Kate(케이트)도 상승세를 타고 각각 22위와 93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국의 부모들은 아기 이름을 지을 때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특히 남자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는 전통적이면서 남성적인 이름을 선택했다.

1위를 기록한 Oliver(올리버)를 포함해 Jack(잭), Harry(해리), Charlie(찰리) 등 7개의 이름이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인기 이름 리스트 10위권 안에 속해 있을 정도로 변동 폭이 좁은 편이다.

여자 아이 이름 중 1위를 차지한 릴리는 2010년 말에 개봉해 오스카 상을 수상한 화제의 영화 블랙 스완의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블랙 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주인공 Nina(니나) 또한 100위 안으로 진입해 88위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