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실망감’ 더 약해진 엔화…환율 1350원대 지지[외환브리핑]

역외 1349.0원…0.7원 상승 출발 전망
YCC 정책 일부 수정, 10년물 1% 초과 허용
달러·엔 환율 151엔 돌파…작년 10월 이후 최저
엔화 약세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
2일 11월 FOMC 결과 발표에 관망세 커질 듯
  • 등록 2023-11-01 오전 8:35:37

    수정 2023-11-01 오전 8:35:3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중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BOJ)의 정책변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보다 완화적이란 평가에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와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에 상단이 지지될 수 있다.

사진=AFP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0.5원) 대비 0.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은행(BOJ)은 금융완화정책 수단인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3개월 만에 또 다시 수정했지만 시장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분위기다. BOJ는 대규모 금융 완화의 큰 틀은 유지하되, 장기금리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초과해도 일정 부분 용인하기로 했다. 장기금리가 1%를 조금 넘는 것을 용인한 것외에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큰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은 ‘사실상 완화 유지’라고 평가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치솟으며, 엔화 가치는 2022년 10월 21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수정 발표전 149엔대에서 단숨에 151엔으로 오른 것이다.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 기준 106.67로, 전날 장마감 기준 106 초반대에서 상승했다.

여기에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로 전날 7.32위안에서 급등했다. 중국 10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9.5, 50.6을 기록해 예상(50.2, 52.0)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또한 단기조달 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할 것이란 기대도 위안화 약세에 일조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로존이 3분기 역성장을 하는 등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9달러(1.57%) 떨어진 배럴당 8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오는 2일 새벽 3시경 결과가 공개되는 미 11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해 사실상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당국자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금융 환경을 긴축시켜 연준의 일을 돕고 있다고 진단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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