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뒷문 상장 기업들 곤경

  • 등록 2000-05-30 오후 5:51:13

    수정 2000-05-30 오후 5:51:13

상장돼 있는 기업을 사들여 증시에 직상장한(Backdoor-Listed) 아시아의 인터넷 투자기업이 큰 논란을 겪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많은 인터넷 투자기업들은 자산이나 영업활동이 거의 없는 홍콩의 휴면 기업(Shell)의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헐값에 지분을 인수한 후에 ‘사이버 명칭’을 붙인뒤 인터넷 인규베이팅을 선언했다. 예를 들면 지난 2월 첨단기술 투자기업인 H&Q 아시아퍼시픽과 J.H. 휘트니는 욕실설비 업체인 에킴 랜디스 홀딩스를 인수했다. 그 직후 이 회사는 I100이라는 인터넷 개발회사로 변모했다. 이러한 기업 상장은 현금을 들이지 않고 주식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백도어 상장은 정식적인 절차를 통해 상장하는 것보다 방법상으로 쉽고 빨라서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폭락해 있는 상태다. 대부분 이 기업들의 주가는 최고치의 10분의 1 정도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폭락은 기업의 신용 상태나 장래에 큰 악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이 주식을 무조건 매도하라고 말하며 심한 경우 기업보고서조차도 읽지 말라고 한다.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은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히카리통신이다. 각각 의류 회사인 청와개발과 소형 전자부품 회사인 골든파워 인터내셔날을 인수한 이들은 주가 하락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그 같은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상호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 제3자 인수 대가로 주식을 증여하는 방식들을 사용해 더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현재 이 기업들의 신용도는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현금유동성이나 경영의 투명성은 그다지 좋지 않다. 정확하게 이러한 기업들의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이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 기업들은 시장에서 정확한 조사나 평가조차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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