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국인 매도, "한방보단 잔매 지속 가능성"..수급부담

  • 등록 2001-09-20 오전 11:06:46

    수정 2001-09-20 오전 11:06:46

[edaily] 외국인이 최근 나흘간 거래소시장에서 팔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미 뮤추얼펀드 자금이탈과 향후 환매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시장 수급부담에 대한 우려감을 낳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 17일 133억원 ▲18일 1117억원 ▲19일 1041억원 ▲2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216억원 어치 각각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9월 한 달동안 26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우려는 현재 미국쪽의 뮤추얼펀드 자금 이탈과 앞으로 발생할 지도 모르는 펀드 환매에 따른 이머징마켓에서의 외국인의 본격 매도 가능성에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둘째주인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의 뮤추얼펀드 자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최근 4주 연속 잔고가 줄어 들었다. 이 기간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이로써 1억74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외국인이 본격적인 팔자세로 돌아설 것으론 보지 않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리스크 관리 차원이거나 일부 손절매성 매도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적은 규모의 매도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의 최근 매매동향과 향후 전망에 관한 증시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정리해본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일단 최근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환매에 따른 본격 매도는 논하기 이르다. 아직 미국 증시가 플러스로 반전되지 않고 있고 탄력이 높은 이머징마켓이란 점에서 리세션에 따른 국내 증시 악영향을 우려한 매도세로 보여진다. 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매도로 추정된다. 또 최근 늘어난 헷지펀드의 매도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것은 물론 미 증시와 연동된 매매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시장이 반등은 할 수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단기적으로 끝나기 보다는 추세적으로 어느 정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15만원대로 내려가며 최근 20% 이상 하락하고 있고 외국계 펀드의 손절매 매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증시에 수급상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진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수석연구원 아직 외국인 매도가 금액면에서 큰 편은 아니며 그동안 평균 매수단가 대비 현 지수대는 손실폭이 너무 커 손절매로 손실을 고정시킬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 현재로선 매도의 일부분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일부 펀드의 부분적인 매도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이머징마켓 내에서 위험 회피에 따른 환매가 일어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매물이 나왔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환매에 따른 이머징마켓,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매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아직 셀 코리아로 보기에는 미흡하며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대신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도 거의 없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 기관 매도 자제와 고객예탁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수급 보강책이 없어 외국인 매도에 따른 부담은 클 것이다. 결론적으로 잔매를 맞을 가능성이 있지만 한방은 아직 예상하기 힘들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 외국인 헷지펀드의 경우 보통 3주전에 헷지 신청을 받아 분기말에 매도가 집중돼 있어 현금 비중 확대에 따른 매도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8월말부터 기업 실적 경고 사인이 들어오면서 헷지 비중이 높아 우려했단 만큼 큰 매도는 없을 것이다. 또 지난 89~91년 미국의 8분기 연속 성장률 감소로 국내 지수가 1000에서 500으로 밀리는 것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4분기에 대비해 국내 증시의 포트폴리오 축소작업을 진행하는데 따른 매도로도 추정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당장 매도가 본격화될지는 속단하기 이르지만 관망세를 지속할 것이란 것은 예상할 수 있다. 또 9월말에 다음 분기 실적호전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윈도우 드레싱 기간이라 낙폭이 과도한 미국 시장에 더 큰 메리트를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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