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프런티어 "우회상장보다는 직접상장 하겠다"

"유젠텍 인수는 대주주 개인이 한 것"
  • 등록 2006-12-12 오전 11:09:53

    수정 2006-12-18 오전 1:27:29

[이데일리 조진형 유동주 기자] 항체신약 전문업체인 랩프런티어는 12일 최대주주 일가가 인수한 유젠텍(036180)을 통한 우회상장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랩프런티어 관계자는 "유젠텍은 이순길 대주주 등이 개인 자본으로 인수한 것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랩프런티어는 우회상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다시 직접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랩프런티어 최대주주 일가는 유젠텍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랩프런티어 전 대표이사이자 현 등기이사인 이순길씨는 아들인 이혁근씨, 딸인 이지민씨, 조카인 이영구씨 등과 함께 유젠텍을 인수키로 했다.

랩프런티어는 올해 2월 코스닥 기업공개(IPO) 상장을 시도했다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조작 파문으로 좌초됐었다. 시장에서는 직상장에 실패했던 랩프런티어가 유젠텍을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했었다.

이순길씨와 친족들이 랩프런티어의 최대주주다. 이씨의 아들과 딸, 매제, 동생, 조카 등이 랩프런티어의 주주이다. 이씨는 랩프런티어 지분을 14%대 보유하고 있는 영안과학과 영화과학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77.46%에 달한다.

초대 식약청장을 지낸 박종세씨가 초대 사장을 맡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 한국바이오벤처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랩프런티어경영에서는 물러나 주주로만 참여하고 있다.

랩프런티어는 지난 2월에는 인간프로테움기구(HUPO)의 인간단백질 지도 구축 프로젝트에 10년간 총 90%에 해당하는 3000건의 항체제작을 수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한해동안 매출액 104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2월부터 9월까지 연이어 터진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조작 사건에 연루돼 타격을 입었다. 이 사건은 황우석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터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이 사건으로 직상장도 좌초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랩프런티어의 성장동력은 항체기술부분인데 현금창출원이던 생동성시험부분이 조작에 연루돼 코스닥 상장이 좌절되는 등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랩프런티어는 최대주주의 유젠텍 인수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랩프런티어 관계자는 "외견상 랩프런티어의 우회상장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지만 회사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조작 파문 등 악재가 많았지만 내년에는 다시 직접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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