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해빙무드..건설업계 훈풍부나

4월 중단된 북한산모래 반입 재개 기대
토공 등 건설업계 "일단 지켜보자" 촉각
  • 등록 2009-08-21 오전 10:58:29

    수정 2009-08-21 오전 10:58:29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냉각됐던 남북관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건설업계에도 훈풍이 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성공단을 비롯해 대북사업을 진행해왔던 건설사들은 당국간 대화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대북 사업이 재개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이 육로통행 제한을 전격 해제키로 함에 따라 건설업계는 지난 3월 초부터 중단됐던 북한산(産) 모래 반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산 모래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수요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 민간인 억류 등으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통일부가 지난 4월 초부터 반입을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북한산 모래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레미콘 회사들이 모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가격도 t당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북한산 모래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제한 등을 선언할 때도 모래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았으나 통일부가 안전을 위해서 제재를 한 것"이라며 "개성공단 육로 통행이 가능해지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모래 반입도 자연스럽게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도 "북한산 모래는 수도권 모래 수급의 한축을 담당했는데 갑자기 반입이 중단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인천 청라·송도, 파주 운정·교하 등 건설현장의 레미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북한산 모래 반입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사업을 진행하다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건설사들도 남북 관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 사업 재개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했다.

개성공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는 대북관계의 민감성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남북 관계의 화해 무드가 공식화될 때를 대비해 (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사업은 2007년 10월 남북 정상이 만나 개성공단 2단계 사업 추진에 합의했지만 새 정부 출범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제자리걸음이다.

개성공단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2004년 개성공단 1단계 사업 부지를 50년 동안 임차하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1600만 달러를 완납했다. 이후 2004년 5월 시범단지 분양, 2005년 8월 본 단지 1차 분양, 2007년 6월 본 단지 2차 분양을 했다.

그 결과 전체 공장용지 198필지 중 177필지가 계약 완료됐으며 현재 61필지에서 공장이 가동 중이다. 기업수로는 103곳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필지에서는 설계 또는 공장건축이 진행 중이다.

2007년 10·4선언에 따라 합의된 2단계 사업은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 기초적인 지질조사만 끝냈을 뿐 한 발짝도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했던 남광토건(001260)은 "일단 남북 관계 변화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남북화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사업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개성공단 내에 철골공장을 설립했고, 올 1월 첫 생산품 3000톤을 국내에 출하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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