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용인` 전세금 불 붙었다

광명 철산동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중 70%
용인 성복동 한달새 8000만원 오르기도
  • 등록 2010-10-19 오전 10:04:00

    수정 2010-10-19 오전 10:04: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물건이 단지별, 타입별로 1~2개 뿐이지만 수요자는 넘쳐납니다" 
 
추석 이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였던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광명과 용인은 인접지역에서 전셋집을 찾아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19일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새 아파트 중소형 전셋값은 석달새 7000만~8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특히 철산동 래미안자이 82㎡의 전셋값은 매매가(3억5000만원선) 대비 71.4% 수준인 2억5000만원에, 철산푸르지오하늘채 142㎡는 매매가(5억원선) 대비 70% 수준인 3억50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되어 있다.

광명시 철산동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소진된 가운데 찾는 이들은 여전히 많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올라가고 있지만 전세 수요자가 매매 수요자로 옮겨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근의 소하동 전셋값은 15%정도 상승했다. 동양메이저2차 105㎡는 7월 1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1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명동은 빌라는 500만~1000만원, 아파트는 2000만원씩 전셋값이 상승했다. 제일풍경채 105㎡는 지난 7월 1억6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1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광명동 Y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으로 중소형에서 대형 아파트로 옮겨가려는 전세 수요자들의 발이 묶였다"며 "집을 사야할 사람이 여전히 전세에 머물며 신규 유입 전세 수요와 함께 중소형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거래 부진과 공급 확대로 침체됐던 용인도 몸값을 회복하며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수지자이2차 194㎡는 한달만에 8000만원 오른 3억3000만원정도에 전세호가가 형성됐다. 중소형은 3000만원 정도 오른 1억8000만~2억3000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성복동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싼 전세를 찾아 사람들이 이동해 오다보니 전세 물건이 모두 소진돼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인근 신봉동도 3000여가구 입주가 진행되며 전셋값 하락이 예상됐지만 그와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LG신봉자이 1차 109㎡는 한달전보다 2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입주를 진행 중인 신봉센트레빌5블록 같은 타입은 3000만원 오른 2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세 문의가 많지만 기존아파트는 물량이 없다”며 “신규아파트는 건설사가 잔금시기를 늦춰주면서 전세를 내놓지 않고 바로 매도하려는 이들이 많아 물건 자체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집값 내림세 속 실수요자는 관망세를 지속하며 전세에 머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값이 떨어지는데 누가 집을 사려고 하겠느냐"며 "집값이 오를 때까지 전세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광명 용인 주요 아파트 전셋값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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