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이어 러시아 도우면 北문제 빨리 해결될 것"(종합)

  • 등록 2017-11-12 오후 1:09:26

    수정 2017-11-12 오후 1:09:26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돕는다면 북한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수도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와 관계를 맺는다면 그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자, 위대한 일”이라며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정말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에 큰 문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다. 러시아와는 민주당이 부추겨 일어난 거짓된 일 때문에 관계를 맺지 못했다”며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 관계하면 우리가 정말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도 “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나 시리아에 관한 좋은 토론을 가졌다”면서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위험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난 자리에선 북핵 문제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도중 짧은 회담을 갖고 시리아에 남아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하고, 시리아 내전을 무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자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괄적인 대화는 없었다.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다”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만큼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논의를 위해 그와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APEC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최근 들어 미국, 일본, 한국 정부로부터도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해를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갈 경우 동참할 수 있음을 은연중에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 크렘린궁은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양자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저녁 만찬 때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악수하거나 서로 등을 두드리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CNN방송은 작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백악관이 부담을 느껴 정상회담을 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