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국내외 증권사 "삼성전자 낙관"..매수의견 많아

  • 등록 2002-07-22 오전 11:20:48

    수정 2002-07-22 오전 11:20:48

[edaily 홍정민기자]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들이 지난 19일 발표된 삼성전자(05930)의 2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비D램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순익은 호조세를 보였으며 수익구조 다변화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매수" 추천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일부이긴 하지만 향후 전망을 어둡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도이체증권은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이 견고하게 나타났으며 이같은 실적호조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체증권은 D램 평균판매가격(ASP)가 2분기에 50% 정도 하락했지만 총 마진율이 35%에 달하는 등 2분기 2분기 영업실적은 견고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래쉬, SD램 등 비 D램 부문이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D램가 급락으로 인한 부진을 상쇄, 메모리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픽 D램, RD램, DDR 등 다양한 제품믹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도이체증권은 또 "메모리부문 의존도 축소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와 휴대폰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도 지난주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대체적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LSA는 "2분기 영업이익이 생각보다 부진했고 원화강세가 매출에 미치는 타격이 컸지만 순익은 예상한대로 호조세를 나타냈다"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도 불구, 0.15u와 0.13u로의 적극적인 전환으로 수익성이 유지된데다 SD램과 플래쉬 생산 증가로 비 D램부문의 가동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6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이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역시 낙관적인 입장이다. JP모건은 22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전망치도 소폭 상향됐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플래쉬, SD램 등 비 D램 부문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성장, 영업마진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외화환산이익과 주식운용이익으로 순익은 추정치를 19%나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4만2929에서 4만8141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의 경우 EPS전망치는 2% 하향됐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를 기록,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JP모건은 예상보다 신속한 기술이전에 힘입어 D램 생산이 증가하고 하반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운용이익의 실적 기여도 역시 약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휴대폰부문의 영업마진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TFT-LCD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베어스턴스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53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베어스턴스는 "핸드폰 출하량 증가와 국내 시장에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으로 올 하반기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각각 5만1091원과 5만9998원으로 올렸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4만2704원과 5만2442원이었다.

아울러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PC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D램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 또한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술주 중에서 장기적으로 보유해야하 하는 핵심종목"으로 평가했다.

국내증권사들도 낙관론 일색이다. 먼저 삼성증권은 22일 4분기부터 D램 가격 회복 등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68만원과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홍빈 테크팀장은 "올 2~3분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현저하게 감소하지 않았고 반도체, 통신단말기,TFT-LCD사업은 2위업체와 비교할 때 경쟁력 확대를 넘어서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IT 수요도 약화된다기보다는 주변환경으로 억제돼 있어 언제든지 팽창할 수 있는 잠재 수요가 상존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원화절상 등으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낮아지겠지만 4분기부터는 D램 가격 회복과 계절적 수요 등으로 2조원이상 수준으로 재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22일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와 달리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1.8조원, 순이익 1.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과 미국 주식시장 침체, IT경기 회복지연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7월 들어 DDR D램 가격이 급반등에 성공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일부제품 장기공급가격이 상승했고 TFT-LCD 가격 하락도 우려와는 달리 재고부담 축소와 수요 증가 등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0.12/0.13um 생산라인 전환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원가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3분기 D램 부문의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3분기 TFT-LCD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의 영업이익 증가로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5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동부증권 역시 하반기 IT부문의 설비투자 및 반도체 수요 증가를 예상으로 삼성전자의 12개월 적정주가를 55만7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업계내 최고 원가구조및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김경환 애널리스트는 또 "백 투 스쿨에 대한 준비수요와 인텔의 칩셋 출시, CPU가격 인하, 경쟁사의 품질·수율 문제 등으로 3분기 반도체 가격이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현재의 가격대에서 저점 매수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휴대폰 예상판매 대수 3700만대를 4100만대로 상향 조정한 것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목표주가 47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IT 경기회복 지연과 환율하락 등으로 3 분기 실적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 있으나 4분기 이후 분기별 실적호조세가 재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증권은 "연초에 예상한 분기별 예측 즉 2분기 다소 축소, 3분기 회복, 4분기 호황 이라는 실적호전 시나리오가 1분기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소한 내년 상반기에는 IT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반면 소시에떼제너럴(SG)증권은 삼성전자(0593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실적전망치도 내린다고 밝혔다. 휴대폰마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메모리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이유로 제시됐다. 적정주가는 38만원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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