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전체 M&A 규모는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미국 기업들의 M&A 규모는 49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같은기간 대비 세 번째로 많은 규모로, 이같은 속도가 유지되면 지난해 전체 규모인 768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스페이스` 생산사인 VF의 팀버랜드 인수 등 13일 전해진 M&A 소식은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날은 트랜스애틀랜틱 홀딩스와 얼라이드 월드 어슈어런스 홀딩스의 합병과 햄버거 체인 웬디스가 자회사 아비스(Arby's)를 사모펀드 로아크 캐피탈에 매각한다는 소식 등이 줄줄이 전해졌다.
마켓워치는 이날 뉴욕 증시에 전해진 M&A 소식이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았고, 총 규모가 120억달러로 지난 5월4일 이후 최대치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는 미국 외 지역의 M&A도 활발하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세계 M&A 규모는 253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개별 M&A 규모는 평균 1억7600만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