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시대'..CES UHD흐름 주도한 넷플릭스

UHD흐름 OTT서비스가 가장 빠르게 치고 갈 듯
올드미디어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집중
  • 등록 2014-01-12 오후 4:16:40

    수정 2014-01-12 오후 4:16:4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TV 자체보다는 무엇을 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더 버지 (The Verge)는 “어떻게 넷플릭스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성공했는가(How Netflix won CES)‘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TV기기의 혁신보다는 시청자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 대목이다.

이번 CES는 IT와 자동차의 결합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선보였지만 방송분야에서는 특별한 혁신이 없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미 TV사업자체가 고도화된 만큼 더 나은 기술이 나올 게 없다는 전제도 깔렸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OTT(Over the top)업체인 ’넷플릭스‘는 당연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하이센스의 스마트TV.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오른쪽 상단에 OTT서비스 업체인 유튜브, 넷플릭스가 눈에 띈다.


넷플릭스는 CES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소니, 비지오 등 TV제조업체를 통해 4K UHD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OTT서비스 업체 최초로 에미상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비롯한 3관왕을 차지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즌 2를 오는 2월부터 제공한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UHD로 이뤄지는 첫 인터넷 스트리밍 드라마인 셈이다.

UHD 콘텐츠 흐름이 지상파, 케이블방송, 위성방송에서 OTT서비스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셋톱박스 중심의 하드웨어 방식에 집중된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 등 기존 올드미디어에 비해 OTT서비스인 넷플릭스는 TV수상기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TV에 소프트웨어인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쉽게 UHD 콘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미디어에 비해 방송 규모 측면에서 몸집이 가벼운 넷플릭스가 재빨리 UHD체제로 변환했던 것도 장점이다. UHD방송의 첫 흐름을 올드미디어보다 OTT서비스가 치고 갈 가능성이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케이블방송, 위성방송도 OTT서비스 흐름을 좇고 있다.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 컴캐스트와 위성방송 디렉티비도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트리밍 방식의 UHD 전용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수도권 최대 케이블방송 씨앤앰이 LG전자와 협력해 앱 방식의 UHD TV를 시연했다. 케이블, 위성 등 각자의 플랫폼 역할을 넘어 콘텐츠 중심의 콘텐츠 제공자(CP) 역할을 키우겠다는 것. OTT서비스가 강화되는 추세에 기존 플랫폼을 고수하기보다는 제조업체와 협력해 적극적인 콘텐츠 제공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 올드미디어가 기존 케이블과 위성 플랫폼을 포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가입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플랫폼에 묶여있는 가입자 기반이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갖고 있을 때는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낼 수 있지만 CP역할을 하게 될 경우에는 콘텐츠 판매 외에는 별도의 수익 모델을 내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은 올 하반기 셋톱박스 중심의 UHD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놓는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TV시대가 개막해도 라디오시대가 저물지 않는 것처럼 각각의 플랫폼이 공존하게 된다”면서 “OTT서비스가 점차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상황에서 기존 올드미디어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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