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수 교수, 한국인의 맞춤형 통풍 치료법 제시

  • 등록 2013-12-03 오전 10:05:10

    수정 2013-12-03 오전 10:05:1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치료 지침이 나왔다.

송정수 중앙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팀과 한양대병원 전재범 교수는 대한류마티스내과학회지 10월호에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이라는 논문을 통해 국내 의료진을 위한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통풍은 퓨린 대사의 이상과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 장애로 인해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결정을 면역반응에 의해 백혈구가 탐식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 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전신성 대사성 질환으로, 관절염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높고 우리나라 환자의 절반에서도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통풍 환자에게는 여러 동반질환이 발생되고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질병에 의한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와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다른 질병에 비해 많이 가중되고 있으며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듯 통풍은 임상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복잡하고 심각한 질환이지만 그 치료와 예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통풍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송정수 교수팀은 아직 우리나라에 한국인을 위한 통풍 치료 지침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들이 환자의 통풍치료를 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고자 이번에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을 발표하게 되었다.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은 ‘통풍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원칙’, ‘무증상고요산혈증의 치료’, ‘급성 통풍발작의 약물적 치료’,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 ‘통풍환자에서의 요산저하치료(ULT)’, ‘혈청 요산농도의 추적관찰’ 등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며, 한국인 통풍환자들의 적절한 맞춤형 치료를 위해 12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특히 송정수 교수는 “통풍의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통풍이 확실히 맞는 진단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통풍이 아닌 환자에게 통풍으로 평생 약을 복용하게 한다면 환자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육체적으로는 위험을 안겨주는 행위이므로 이는 의사의 큰 실수이며, 또한 통풍인 환자에게 통풍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통풍으로 인해 장기간 고통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의사의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며 통풍치료 가이드라인 제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정수 교수가 말하는 통풍 치료 지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통풍 치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치료목표에 대한 교육이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신장질환 등의 동반질환도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

2. 요산저하치료에 사용되는 1차 약물은 알로퓨리놀이나 페북소스태트와 같은 요산형성억제제와 벤즈브로마론과 같은 요산배설촉진제를 1차로 사용할 수 있다.

3. 요산저하치료 치료 목표치 요산 농도는 최소 6.0 mg/dL 이하이며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5.0 mg/dL 이하를 목표로 삼는다.

4. 알로퓨리놀의 시작 용량은 50 mg이나 100 mg으로 시작한다. 심각한 신장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50 mg 이하로부터 시작한다. 그 후에 점차 용량을 증량하여 300 mg 이상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페북소스태트의 시작 용량은 40 mg 또는 80 mg이다.

5. 충분한 용량의 요산형성억제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혈청 요산농도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한 가지의 요산형성억제제와 한 가지의 요산배설촉진제를 조합하여 함께 사용할 수 있다.

6. 급성 통풍 발작은 발생 24시간 이내에, 가급적 빨리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7. 사용하고 있던 요산저하치료제는 급성 통풍 발작 중에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8. 급성 통풍 발작의 1차 치료제로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와 경구용 콜히친이 있다. 2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발작의 경우에는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9.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은 요산저하치료제를 사용하는 모든 통풍환자에게 권장된다.

10. 경구용 콜히친이 1차로 사용되는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

11. 저용량의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역시 적절한 1차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

12. 환자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3-6개월마다 정기적인 혈청 요산농도검사와 간과 신장기능에 대한 추적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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