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회식 자제하라…4대 그룹 '코로나 방역' 재고삐

삼성전자, 대면 회의·교육·행사 등 사실상 금지
LG전자, '하계휴가' 8월말까지 방역지침 강화
현대차, 국내 출장도 제한적 허용…SK도 검토
'예의주시 하자'…산업계 전반으로 분위기 확산
  • 등록 2022-07-24 오후 1:21:17

    수정 2022-07-24 오후 9:17:26

[이데일리 이준기 박민 송승현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자 국내 4대 그룹이 선제적인 방역지침 강화에 나섰다. 올해 4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방침에 따라 풀었던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는 것이다. 4대 그룹의 방역 강화 움직임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간담회를 포함한 회식과 대면 회의·교육·행사를 자제하라고 임직원들에게 권고했다. 또 국내·해외 출장도 가급적 자제하되 불가피할 경우 인원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50세 이상의 임직원은 4차 백신을 맞아야 출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들도 이동이 많은 하계 휴가기간 사내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조직별 재택근무 30% 운영 △휴가 복귀 전 자가검사 음성 확인 후 복귀 등 강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황을 봐서 강화된 방역지침 기간은 늘어나거나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내달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출장에 애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든 필수 인력만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황이 지속한다는 가정 아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9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2022’에도 최소한의 인력만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 독일에서도 하루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만큼 행사 역시 강화된 방역 지침 속에 진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교육·행사·회의를 비대면으로 하도록 권고했다. 국내 출장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등 업무 외 활동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SK그룹도 △재택근무 30% 실시 △코로나 위험국가 출장 자제 △임직원 발열(37.5도 이상) 시 조직책임자 보고·승인 하에 최대 7일 재택근무 등의 방역지침을 유지하는 가운데 계열사별로 사업장 특성에 맞춰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직원들의 확진자 증가세를 면밀히 살피는 등 내부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향후 방역 강화 지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4대 그룹이 방역 고삐 분위기는 다른 기업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생산라인에서 잇달아 확진자들이 쏟아지는 만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정부의 방역 조치 맞춰 지침을 강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국내 기업의 ‘스탠다드’ 역할을 담당하는 삼성전자가 방역 강화에 나선 만큼 각 기업 역시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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