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악화된 수급여건..우려감 앞서는 시장

  • 등록 2000-08-18 오후 6:37:30

    수정 2000-08-18 오후 6:37:30

언제 기대감이 있었냐는 듯 자금시장은 다시 우려감이 앞서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지수 저항선이 무너지고 있고,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증시에서는 전날에 이은 추가 하락을 지속되면서 차례로 방어선이 뚫리는 양상이 전개됐다. 거래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나 코스닥에서의 기관 순매수도 전체적인 수급악화를 거스를 순 없었다. 외환시장에서도 외국인 주식순매수 유입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공급을 앞서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손절매와 경계성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금리지표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17포인트 낮은 728.32포인트, 코스닥 지수도 2.12포인트 내린 114.86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제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1만4337원,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도 2.65포인트 하락한 91.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예상외로 많은 기업 결제수요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채 마무리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높은 1115.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시장심리가 크게 악화되면서 손절매성 급매물을 양상했다. 회사채 금리가 다시 9%대로 진입하는 등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7bp 오른 7.90%, 3년물 회사채는 7bp 오른 9.03%, 2년물 통안채는 10bp 오른 7.75%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선물시장에서의 신규매도 증가로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되고 외국인 매수가 감소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5.17포인트 하락한 728.3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9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현대전자를 360억원, 삼성전자 300억원, 신한은행 8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일째 순매수를 했으나 미국시장의 반도체 및 첨단기술주의 상승에도 매수규모는 많이 줄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등의 신규매도 물량 증가로 프로그램매도가 928억원(매수 141억원)이 출회돼 대형주와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기관은 프로그램매도 등으로 129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틀간의 대량매도를 마치고 459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으나 전일대비 3.73% 하락했고 현대전자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소폭 상승했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의 전략적제휴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6.32% 하락해 지수관련 대형주중 낙폭이 가장 컸다. 개인의 매수세 전환으로 상한가가 61개로 늘어났으나 대부분 관리종목이나 저가주들이 강세를 보여 거래대금은 늘지 못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1개를 포함, 379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51개다. 거래량은 2억7353만9000주, 거래대금은 1조7387억7500만원이다. 코스닥시장이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공세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 내린 114.86포인트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 나스닥의 3900포인트대 회복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이 매도물량을 내놓고 거래소시장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뒤로 밀렸다. 이달 들어 줄곧 매물을 쏟아내던 기관이 적으나마 순매수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관은 10일(거래일 기준) 만에 9억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투신권은 여전히 6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권(56억원)과 은행(10억원) 보험(6억원) 등이 사자에 가담했다. 개인과 기타법인도 각각 145억원, 28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대형주들은 몰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하나로통신, 한글과컴퓨터만 강보합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40개 중에서도 오른 종목은 바른손 이네트 영남제분 웰링크를 포함해 6개에 불과했다. 하락장세 속에서 관리종목들이 다시 강세를 띠었다. 27개 관리종목 중에서 국제종건 신안화섬 쌍용건설 SOK 유원건설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9363만주, 거래대금은 1조7172억원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180개(상한가 43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2배인 372개(하한가 12개)에 달했다. 3시장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급불안정이 개선되지 않는데다 코스닥시장의 연일 하락세 영향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시장은 전날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오후들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후속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해 되밀렸다. 결국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1만4337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8개였고 하락종목은 44개다. 6개는 보합을 유지했다. 선물시장도 20일 이동평균선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전략이 득세하며 투신의 매수물량을 매도쪽으로 급선회시켰다. 이에 따라 지수는 5일선과 20일선을 차례로 하향 돌파하며 지난주 상승을 시작한 지수대 아래로 다시 물러났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 하락한 91.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의 매매는 일단 외국인 매도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장중 한때 외국인이 1800계약 이상 순매도, 투신이 1200계약 이상 순매수로 맞서다 투신이 먼저 전매로 돌아서며 하락쪽으로 동참했다. 결국 외국인은 장중 내내 순매도를 유지하며 총 1692계약, 투신은 장 막판 동시호가 때 매도를 퍼부으며 934계약 순매도했다. ◇외환시장 외국인들의 주식매수대금이 상당히 누적돼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예상외로 외환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6일 80전, 18일 60전으로 좁아지기만 하던 환율변동폭은 18일 1.40원으로 넓어졌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을 기대하며 달러매도에 나선 세력에 의해 하락했지만, 주식자금 공급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기업체 결제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환율은 추가하락이 저지됐고 이후 한동안 1114원대중반에서 아래위 50전을 오르내리는 지루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도 환율은 시장 전반적인 수요우위를 바탕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다 전날보다 50전 높은 1115.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920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80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순매수규모는 740억원으로 전날의 2629억원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외환시장에는 당초 전날까지의 외국인 순매수자금중 최소 2억달러 이상이 유입돼 환율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물량은 이에 못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강하게 형성됐고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은행들도 많아 달러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역외세력도 일부 달러매수에 가담, 환율흐름을 상승쪽으로 돌리는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매수규모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9엔대로 올라섰고 4시30분 현재도 108엔대후반에 머물고있어 원화 환율의 오름세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을 기대하며 미리 달러를 팔아놓았던 은행들이 환율하락이 저지되자 달러되사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며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은 1억달러 안팎에 그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많았고 이게 결정적인 환율상승 요인이 됐다"며 "외국인 주식자금을 제외하곤 마땅한 달러공급요인이 없는 것도 환율하락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라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다시 9%선을 돌파했다.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도 전날보다 7bp(0.07%포인트)오른 7.90%를 기록, 한주동안 17bp나 상승했다. 일부 기관의 손절매 물량과 경계성 매물이 장중내내 시장을 압박했다. 장마감 직전 5년물 국고채 등 장기물로 매수세가 유입, 여운을 남겼으나 전반적인 시장심리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전장 중반부터 금리 상승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것은 아니지만 손절매 물량이 높은 금리대에서 거래되면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오전장 마감무렵 수익률 상승은 진정됐으나 매수세는 극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장 마감에 3년물 국고채가 7.90%에 매매가 이뤄지고 5년물 국고채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적인 금리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7bp 오른 7.90%, 3년물 회사채는 7bp 오른 9.03%, 2년물 통안채는 10bp 오른 7.75%를 기록했다. 9월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99.72포인트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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