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빅3 총수, 무슨 얘기 나눌까

지난해 방미후 7개월만에 처음..현안많아 의미 클 듯
  • 등록 2004-01-19 오전 10:53:45

    수정 2004-01-19 오전 10:53:45

[edaily 김희석기자] 재계 총수와 대통령이 지난해 방미기간(5~6월)동안 동행한 이래 7개월만에 다시 만난다. 특히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 모임이라 관심은 더욱 크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청와대에 몇차례 러브콜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재신임, 대선자금을 둘러싼 여야공방, 대통령 측근 특검 등 현안들 때문이라는게 면담 불발의 명목상 이유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대통령의 `경제와 민생살리기`와 재계의 `정치자금 수사 종결`이라는 서로의 요구가 어떠한 타결점을 찾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대통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피부로 느낄수 있는` 성과를 보여워야 하고 재계에서는 세계경기 회복에 편승하기 위해서는 `대선자금`이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야 한다. 이날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 이건희 회장, LG 구본무 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 이른바 `빅3` 껴안기가 어떻게 나타날지다. 시민단체들은 지난주말 2002년 대선과정에서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빅3`를 포함한 국내 4대재벌의 총수 및 경영진 11명을 검찰에 고발한바 있다. 전경련은 청와대 오찬을 위한 `예비모임`에서 경제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 대선자금 수사의 조기종결을 요구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정치자금을 조성해서 전달받고 사용하는 과정을 수사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들 것이기 때문에 조성이나 사용까지 확대하지 말고 수수과정만 국한해 일괄처리로 조기종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더구나 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북송금사건 관련자를 특별 사면키로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재계와 정치권의 해빙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청와대가 "특별사면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등 6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정치자금 사건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투명경영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맞대고 열심히 하자는 제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선물`로는 올해 재계가 얼마를 투자할 것이라는 스케줄이 될 것 같다. 전경련은 올해 투자계획을 대통령께 보고할 것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전경련은 올해 회장단 월례모임에 `일자리 창출`을 고정 메뉴로 넣고 매달 얼마를 고용했는지를 체크, 독려할 방침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재계가 느끼는 `감정`을 얼마나 솔직히 대통령께 전달할지도 관심사다. 지난주 `예비모임`에서 강신호 회장은 "대통령이 말씀을 10분의 1로만 줄인다면 대통령의 인기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또한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칭찬한다면 기업인들은 더 잘할 것"이라는 내용도 전달될지 궁금하다. 대통령과 재계의 만남은 대통령의 경제회생 의지를 확인할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불확실성`이 얼마나 제거될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재계와 대통령의 만남을 바라보는 야당의 시각은 곱지 않다. 야당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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