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거래소의 투자심리 호전에 힘입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적절한 조정과정을 거쳤다. 17일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지속적 현-선물 순매수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10포인트 하락한 94.4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각 매매주체들은 주로 당일 청산에 치중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보수적 자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장중 한때 1800계약 이상 순매도를 유지했지만, 곧 환매로 당일 청산하면서 매수로 돌아섰다. 또 개인과 은행, 투신 등도 무리하게 신규 포지션을 설정하지 않고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2계약 순매수했고, 개인과 투신은 각각 52계약, 179계약을 순매도했다.
KGI증권 황상혁 연구원은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당일 포지션을 청산하는데 치중했지만, 거래량도 동시에 증가해 투자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20일선 위에서 조정을 마쳐 안정적인 상태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수의 소폭 조정은 적절한 타이밍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증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조정받아야할 시점에서 적절하게 조정받았다"며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거래소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악재가 해결되는 과정이라 장세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