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0일 증시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상승폭을 늘리며 2.16% 급등한 6,880.09로 장을 마쳤다.
전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나스닥 급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전일 6% 이상 폭락했던 대만반도체가 1.7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윈본드전자와 컴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에이서는 6.87%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금융관련주도 대부분 오르며 상승장을 뒷받침했다.
싱가포르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반락했다. 대표지수인 STI지수는 0.91% 하락한 1,996.02로 오전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증시는 12일연속 하락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10년만에 처음이다.
초반에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유가앙등이라는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유가상승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기업들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감이 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관련주들은 나스닥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챠터드반도체가 4% 이상 상승했고 ST어셈블리가 1.1% 올랐지만 싱가포르 에어라인이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 나머지 주요 종목들이 대부분 떨어져 지수가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견지하며 전장을 끝냈다. 항셍지수는 0.33% 상승한 1만5728.56.
미국이 중국에 대해 항구적 정상 무역관계(PNTR)를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중국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중국 최대 해외 투자회사의 홍콩지사인 사이틱 퍼시픽이 3% 이상 올랐고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해운개발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HSBC홀딩스가 1.43%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고 최대 컴퓨터업체인 레전드홀딩스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허치슨왐포아, PCCW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홍콩에서 거래되고 있는 나스닥주는 암겐만 거래가 이루어져 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