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부동산결산)③들썩인 토지시장, `차별화` 기로에

신행정수도 이전, 기업도시 등 개발 호재 쏟아져..전국지가 들썩
기획부동산 난무, 내년도 토지시장 안정속에 지역별 편차 클 듯
  • 등록 2004-12-27 오전 11:21:17

    수정 2004-12-27 오전 11:21:17

[edaily 윤진섭기자] 올해 토지시장은 아파트 시장 침체와는 달리 그 어느 해보다 요동친 한해 였다. `수도 이전`이라는 호재로 충청권 땅에 `묻지마 투자`바람이 불었고 기업도시, 혁신도시, 공기업 이전등의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토지가격이 들썩였다. 그러나 `수도 이전 위헌 판결`이후에는 충청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역이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도 토지시장은 전국적인 지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도 지역별 개발 호재 유무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신행정수도 이전 등 각종 개발호재 쏟아져..전국 토지 투기장화 올해 토지 시장의 키워드는 신행정수도 이전<사진>이었다. 수도 이전 후보지인 충남 공주시 연기군 등은 평당 2만~3만원 하던 것이 국도변 농지가 평당 20만~30만원으로 치솟았고, 인근 지역인 홍성, 청양군, 부여 등도 2~3배 이상 땅값이 뛰었다. 한국 토지공사가 발표한 토지시장 지가상승률(1∼9월)에 따르면 충남(11.4%)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3.26%)의 3배를 넘는다. 공주시(9.4%), 연기군(26.9%) 등이 상반기 `행정수도이전지 확정 발표`로 크게 올랐다. 아산 천안시(17%)는 수도권 전철화, 아산신도시, 탕정 기업도시 조성 등의 개발 호재와 시너지 효과를 누리며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지난 10월말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서 해당 지역 땅값은 폭락했고 지금은 정부의 후속 대책을 주시한 채 시장 움직임은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정부가 기업도시 건설, 공기업 이전, 복합레저단지 개발 등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지가 상승률이 낮았던 강원, 호남지역 땅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강원도 원주시는 기업도시 유치지역으로 거론되면서 문막읍과 남원주 나들목 일대는 연초 대비 땅값이 100% 이상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컸다. 실제 원주 문막읍 동화리 일대는 지역 경제의 중심인 농공산업단지와 의료기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이 일대 전, 답은 올해 초 대비 100% 이상 상승해 A급지 전·답은 평당 60만원 선이다. 특히 남원주 흥업지구는 한라대학, 원주대학, 연세대학이 몰려 있고, 원주시청 이전이 구체화되면서 현재 이 지역 내 A급 논·밭은 평당 80~100만원, 절대농지는 평당 35~40만원 선까지 치솟은 상태다. 전북 군산시는 새만금 일대 `대형 골프장 건설`을 비롯해 선유 무녀도 등 인근 섬이 국제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될 계획이 전해지며 땅값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신도시 후보지`를 중심으로 달아올랐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예정지가 대부분 포함돼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땅값이 7.37%나 올랐다. 전국적으로 땅투기가 성행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 땅을 판매하는 이른바 `기획부동산`도 기승을 부렸다. 기획부동산 업자들은 평당 2만∼3만원하는 대형 임야 등을 구입한 뒤 개발재료를 과대포장해 평당 30만원씩에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행정수도 이전을 재료로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토지 투자가 활발했던 한해”라며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 무산 이후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 토지 시장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기업도시, 공기업 이전 후보지, 교통망 개설 지역 등은 국지적인 활황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등 지역별 차별화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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