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투자,조합결성 중단 등 업무 차질..투자자 문의 빗발

  • 등록 2001-03-28 오전 11:56:51

    수정 2001-03-28 오전 11:56:51

[edaily] 한국기술투자(KTIC)의 서갑수 회장이 검찰로부터 공금횡령과 주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KTIC가 추진하던 조합결성이 중단되는 등 업무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IC는 3월 중순부터 모집하기 시작한 'KTIC 16호 조합'을 3월 말경 모집 마감하고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었으나 모집 일정을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16호 조합은 약 2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며 이중 150억원은 조성된 상태였다. KTIC 서정기 팀장은 "투자자가 심리적인 부담을 가지게 될 것 같아 자체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조합 모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TIC는 16호 조합을 시작으로 총 4개의 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이같은 조합의 총 규모는 KTIC 자체 출자금액 600억원을 포함 총 1200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방한정 사장의 구속과 서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일단 모든 조합 결성은 연기된 상태다. 한편 한국기술투자는 이날 오전 임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서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각종 언론을 통해 서 회장의 혐의사실을 알게 된 투자자들은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KTIC가 이미 결성해 운영중인 조합은 대부분 3년 약정으로 중도 해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약요구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편이다. 이날 KTIC 리스트럭처링 1호 펀드에 1억2000만원을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KTIC 본사를 찾아 "중도해약이 안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도 답답해서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러 나왔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같은 펀드에 투자한 다른 투자자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기업인이 어디있겠느냐"며 서 회장을 두둔하면서도 "만약 중도해약이 가능하다면 해약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자는 또 "이번 서 회장의 혐의는 이미 결성된 조합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회사측의 설명을 믿겠다"라며 "투자자들의 피해만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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