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현장상황 굉장히 어려워…유실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 지휘 위해 헝가리 출장 마치고 귀국
“3일께 수면 낮아지고 유속 느려질 듯”
  • 등록 2019-06-02 오후 2:07:41

    수정 2019-06-02 오후 2:07:4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은 2일 헝가리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현장 상황이 수색작업을 하기 상당히 어렵다며, 헝가리 당국이 사고 선박 인양시 유실 방지를 위해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사고수습 지휘를 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헝가리 출장을 마치고 이날 정오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 장관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색작업을 하기 위한 현장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은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잠수부가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수면 위에서 배로 또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고 그 범위를 계속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람선 선체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 우려에 대해서는 선체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제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가서 그걸 할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헝가리측에서 망을 설치하기 어렵다면 그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방안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선박 인양과 관련, “배를 끌어 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폭이 아직 좁다”며 “수면이 내려간 다음에 (선체 인양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요일(3일)쯤이면 수면이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 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서 댐에 있는 인력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이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들을 사실확인 없이 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고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해 헝가리측에 정확한 정보 제공을 당부했고,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측에 최대한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내는 게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부분은 확인했다”면서도 “실종자 수색에 하나도 진전된 바가 없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긴급 외교장관 회담, 내무장관 면담,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 면담, 구조대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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