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이슈)스티프닝 시작인가

중장기물 금리 단기물보다 더 올라
아직은 추세로 보기 어려워
  • 등록 2004-09-03 오전 11:03:19

    수정 2004-09-03 오전 11:03:19

[edaily 이학선기자] 중장기물 오름폭이 단기물보다 커지고 있다. 투신사에 유입되는 자금으로 통안채 1년물 등 단기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반면, 조정인식이 확산되자 듀레이션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스티프닝의 시작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가부담이 있지만,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3일 오전 9시30분 현재 국고채 3년물은 지난달 31일보다 8bp 오른 3.64%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채 1년물은 3bp 오른 3.53%를 나타냈다. 한화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금리상승이 예상될 경우 기관들은 장기물을 단기물로 교체하면서 듀레이션을 줄이게 된다"고 설명한 뒤 "물가부담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는 모습이지만, 인하가 없더라도 금리가 뜰 가능성이 많지 않아 (지금의 상황을) 추세적인 스티프닝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투신사 한 펀드매니저도 "3년물 이하 단기물은 일드커브가 누워있어 움직일 수 있는 채권이 중장기물밖에 없다"며 "이를 두고 스티프닝의 시작이냐 아니냐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물 교체수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정이 있어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장기채를 털어야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로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시장이 밀릴 때 장기물 변동성이 커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조금더 조정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추세전환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최근 단기물 오름폭이 제한되는 이유는 투신사 자금흐름과 관련있다. 지난달 주식형 펀드는 0.1조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투신사 채권형 펀드에는 무려 3.841조가 유입됐다. 지난 1일에도 채권형 펀드수탁액은 8월말보다 0.12조 증가하는 등 채권형 상품에 자금이 크게 몰리는 상황이다. 앞서 시중은행 딜러는 "1년물 조정폭이 작은 것은 투신사로 유입되는 단기자금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며 "중장기물은 조정 관점으로 접근하되 1년물 등 단기물은 만기보유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밀리면 사자로 대응하는게 합리적인 것 같다"며 "매도를 유발할 만큼 메이저가 발을 깊숙이 담그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매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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