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찾아온 봄…봄꽃 피는 시기도 나흘안팎 빨라질 듯

작년보다 11일이나 빨라…서울 첫 꽃 24일께
11일 제주도서 개나리 시작…진달래는 15일
봄철 불청객 중국發 황사, 올해 더욱 심해질듯
당분간 미세먼지 ‘최악’…노후발전소 4기 멈춰
  • 등록 2019-03-03 오후 1:33:05

    수정 2019-03-03 오후 1:33:05

3일 튤립축제가 진행 중인 제주도 서귀포시 상효동 상효원에서 관광객들이 활짝 핀 튤립을 감상하며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 겨울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며 봄이 서둘러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뒤 1월부터 큰 추위가 없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어 올해 봄꽃은 여느 해에 비해 3~5일 가량 빨리 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봄철 불청객 황사도 같이 불어 닥친다. 게다가 올봄(3~5월)에는 황사 현상이 평소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은 서울 기준 2월 23일에 시작했다. 9일간 하루 평균기온이 영상 5도 이상을 유지하며 다시 떨어지지 않으면 해당 9일 중 첫날을 봄의 개시로 정의한다. 지난달 23일 서울 하루 평균 기온은 영상 6.7도였는데 이후 9일간(3월 3일까지) 하루 평균 기온이 5도 이상을 지속해 봄 시작일로 정했다는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작년 봄의 시작은 3월 6일이었다. 올해 봄이 작년보다 11일이나 빠르다.

올해 봄이 특히 빨리 찾아온 이유는 북쪽에 있는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한반도로 내려 보내는 찬바람의 영향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북반구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한반도의 동서를 오가는 바람이 많이 불게 됐고 남북으로 부는 바람은 상대적으로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케이웨더)


이에 따라 올 봄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나흘 안팎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2~3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의하면 개나리는 5일 정도 이른 11일께 제주도에서 피기 시작한다. 남부지방은 오는 12~23일, 중부지방은 22~31일에 첫 꽃이 핀다.

진달래는 이달 15일 제주도와 부산 등 경남 남해안지역을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2~27일, 중부지방은 24일~4월 2일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에선 개나리가 24일께, 진달래는 26일께 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봄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쯤 지나서다. 따라서 제주도에서는 이달 18일 후, 남부지방 19~30일, 중부지방에선 29일~다음달 7일로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봄이 빨리 찾아 왔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달갑지 않은 소식도 있다. 올해 중국 황사 발원지에는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여기에 온도마저 높아 중국에서 황사 등 미세먼지가 많이 넘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황사 발원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다”며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지면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입자 크기로 따지면 황사는 대부분 미세먼지(PM-10)에 해당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000분의 1이다.

최근에는 황사 바람이 중국의 공장 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 납,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성분까지 포함해 한반도에 닥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

환경부는 “대기 질이 안 좋을 땐 가급적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며 “외출 후 깨끗이 씻을 것”을 권했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해 국민 모두의 자율적인 차량운행 자제 및 필요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부터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소에 대한 봄철(3~6월) 가동을 중지했다. 노후 석탄발전에 대한 봄철 가동중지에 따라 보령 1·2(충남) 및 삼천포 5·6(경남) 등 4기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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