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S전망)수급여건 악화..보수적 접근

  • 등록 2002-05-08 오전 11:07:35

    수정 2002-05-08 오전 11:07:35

[edaily 정명수기자] BoMS멤버인 현대증권의 김형곤 대리는 “5월중 콜금리 인상은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수급상 수요측면에서 위축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고 공기업들의 민영화 과정 중에서 참여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수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중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향후 국내외 경제여건과 수급상의 확실한 금리안정근거가 마련되기까지 보수적인 입장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과 채권시장 2000년엔 2월과 10월에 2차례 콜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2월의 경우 대우사태 등으로 인해 시중 신용경색 현상이 극도로 심화되는 과정 중 투신권 수익증권 환매등으로 시장에 매물이 집중돼 채권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했으며, 이로인해 장단기금리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금리조절 능력의 약화를 우려한 조치로 나타났다. 특히 IMF이후 각종 지표들의 급격한 변화양상이 있었지만 성장률이 2분기 연속 13% 상승한 이후였고, 소비자 물가가 점차 상승세를 나타내는 과정이었던 점에 비춰 거시경제여건상 타당성이 있었으며, 콜금리인상과 더불어 2월중 투신권 대규모 환매가 마무리되면서 자연스럽게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2000년 10월중엔 국제유가 급등, 공공요금인상,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등으로 인해 4개월 연속 물가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시중 자금이 단기화되고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었던데 따른 콜금리인상 조치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신경제의 버블우려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크게 위축되며, 국채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시장에 확산돼 지표채권금리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인하와 채권시장 2000년과는 반대로 2001년엔 4차례의 콜금리인하가 이뤄졌으며, 특히 7월이후엔 3개월 연속 인하조치가 이뤄졌다. 2월의 경우 산업생산의 4개월연속 감소와 수출증가율의 급속한 둔화조짐, 경기위축에 따른 기업 현금흐름 악화 가능성등을 염두에 뒀었고, 소비자물가는 농수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의 인상등으로 전월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1월중 미 FOMC의 금리인하조치로 콜금리인하 가능성이 상당부분 국채금리에 선반영되었고, 국내외 금리인하조치가 이뤄진 후엔 경기관련 일부 선행지표들이 급속히 호전됨에 따라 중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7월중엔 국내 설비투자와 수출 부진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의 둔화움직임이 뚜렷해 짐에 따른 조치로 나타났으며, 국제적인 금리인하 공조 양상속에 추가인하 가능성이 높았던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콜금리인하 가능성이 5월이후 지표채권금리에 꾸준히 선반영되어왔으며, 추가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인하 발표이후에 중장기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물가 상승 우려감 여전 최근 5개월간은 환율, 유가상승과 더불어 국내적으로도 지가, 개인서비스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등으로 인해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공공부분에서의 물가상승요인들이 억제되고 있으며, 미 경기의 불확실성이 재차 대두되면서 환율의 하락반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수요 억제책으로 인해 가격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주식시장 역시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어 자산효과에 따른 수요 확대, 물가불안 고리의 우려감은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경기 회복추세로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며, 국내적으로도 양대선거와 같이 과거 물가상승을 자극했던 요인들과 하절기 계절적인 요인등으로 인해 물가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 역시 과도한 하락(원화평가절상)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출부문에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며(정부의 직,간접개입 초래), 장기적 관점에선 미 경기 회복세 둔화로 인한 달러가치 하락이 추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수입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월중 콜금리 인상 근거에 비춰 향후 보수적 접근 필요 5월중 콜금리 인상 근거는 개선조짐을 보이는 실물경제 변화 뿐 아니라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거시펀드멘탈상의 금리상승압력을 완화시켜왔던 요인이 잉여유동성을 통한 수급 호조세였다면 한은의 콜금리인상으로 수급상 수요측면에서 위축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기업들의 민영화 과정중에서 참여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수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움직임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 결국 5월중 한은의 콜금리 인상근거를 통해 향후 시중 금리의 방향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3분기중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향후 국내외 경제여건과 수급상의 확실한 금리안정근거가 마련되기까지 보수적인 입장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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