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른 구매 대금은 55억달러(5조1400억원)로 단일계약으로는 국내 항공업계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21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래리 디킨슨(Larry Dickenson) 보잉사 상용기 부문 영업부 부사장이 이날 계약식에 참석 직접 서명했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기종은 현재 화물기로 개조중인 일부 B747-400 여객기를 대체해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737-700과 900ER 기종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중단거리 노선에 공급할 예정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번에 구매한 차세대 첨단 항공기들은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 고객들은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구매계약 외에 오는 2009년부터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항공기인 B787 1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또 에어버스사로부터 오는 2010년부터 초대형 2층형 항공기 A380 항공기 5대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