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등록 2008-04-16 오후 12:00:00

    수정 2008-04-16 오후 12:00:00

[조선일보 제공] 시중에는 헌혈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나돈다.

헌혈을 하면 면역계가 변화돼 암이 생기고, 피가 빠져나가 빈혈이 생기고, 헌혈 시 사용되는 주사기로 신경이 다칠 수도 있다는 것에서부터 체중이 빠져 다이어트 효과가 있고, 피가 재생돼 몸에 깨끗한 피가 돈다는 정보까지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헌혈을 반기는 사람도 헌혈을 망설이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헌혈에 관한 상식은 어디까지 맞을까? 헌혈에 관한 몇 가지 오해들을 풀어본다.

헌혈을 하면 암, 빈혈이 생긴다?

헌혈과 암 위험과는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헌혈이 암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국립 암 협회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헌혈을 자주 한 남성의 경우 간암, 폐암, 대장암, 위암, 후두암 등의 발병 위험이 감소된다.

헌혈을 하면 빈혈이 생긴다는 것도 오해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의 권석운 교수는 “헌혈 전후에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과로, 과음, 흡연, 과도한 운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헌혈 1시간 전에는 흡연, 과음 뿐 아니라 과격한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경이 손상된다?

헌혈의 과정에서 주사바늘 사용은 필연적이다. 주사기로 인해 신경이 다칠 수도 있고, 신경이 다치면 약간 찌릿한 기분이 들어 대개는 조치를 안 해도 자연스럽게 회복이 된다. 하지만 이 또한 헌혈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감기에 걸렸을 때 맞는 주사에서 예방주사까지 주사가 사용되는 모든 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피가 재생되기 어렵다?

피가 빠져나가 회복하는데 오래 걸릴 것이라는 염려다. 하지만 피가 원상회복되는 데는 1~2달 정도면 된다. 혈소판 헌혈, 혈장 헌혈 등의 성분만 헌혈하는 경우에는 회복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늦어도 2주 안에는 피가 재생된다.

헌혈을 하면 살이 빠진다?

헌혈량은 320, 400, 500ml 등 헌혈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헌혈량 만큼이 체외로 빠져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에 있던 혈액이 혈관 내로 바로 이동해 혈액량은 바로 보충되기 때문에 헌혈의 양과 살이 빠지는 것과는 무관하다.

헌혈을 하면 피가 깨끗해진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헌혈을 하면 깨끗한 새로운 피를 만들어 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빠져나간 것을 보충하려고 다시 피를 생성하는 것일 뿐이다. 서울대 병원 진단방사선과 한주석 교수는 “몸 안의 환경에 변함없다면 재생된 피도 이전의 피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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