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부동산 투자금 회수..'쇼핑센터 사업 IPO 신청'

IPO 규모 14조원 넘어..최근 부동산 분야 최대 규모
"사모펀드, 부동산 투자금 회수해 증시 활용 움직임"
  • 등록 2013-07-19 오전 11:23:28

    수정 2013-07-19 오전 11:23:2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인 블랙스톤이 쇼핑센터 사업분야의 브릭스모부동산그룹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금융 위기 이후 블랙스톤이 단행하는 첫번째 자산 처분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사모펀드들이 부동산 등에 묶어뒀던 투자금을 빼내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랙스톤은 이날 면적 기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미국 쇼핑센터 임대회사 브릭스모부동산그룹의 IPO(기업공개)를 신청했다.

매각작업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IPO는 부채 포함 130억달러(약 14조6400억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몇년간 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큰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블랙스톤은 IPO를 통해 수익을 거둬들 일 방침이다.

블랙스톤은 구체적인 매각 주식수나 기대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과반 지분을 유지하는 것이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확인됐다.

식료점 매장이나 의류할인점 등 522개 쇼핑센터를 운영중인 브릭스모의 총자산은 지난 3월말 기준 약 95억달러에 달한다. 영업활동으로부터의 자금(FFO)은 지난 1~3월 929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1년 호주 쇼핑센터 소유업체 센트로부동산그룹의 92억달러 규모 자산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브릭스모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블랙스톤은 오피스, 소매, 상업, 주거용 빌딩에서 큰 손이 됐으며 브릭스모는 블랙스톤의 포트폴리오 중 세번째로 큰 자산이다.

IPO로 인해 조달된 자금은 빚을 갚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브릭스모는 지난 16일 기준 27억5000만달러의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FT는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이 출구전략을 통해 금리를 올릴 경우 블랙스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토니 제임스 블랙스톤 사장은 “금리 인상은 은총이자 저주가 될 것”이라며 “가치에 영향을 주고 수익률을 올려줄 수 있는 반면 점유 및 임대 영업이익은 그것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또 사모펀드 회사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부동산 등에 묶어뒀던 투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스톤은 앞서 연내 브릭스모 IPO 계획을 천명한 바 있다. 블랙스톤은 호텔 업체 힐튼월드와이드 역시 IPO할 가능성이 크며 내년 안에 오피스 빌딩의 대규모 포트폴리오 매각에 돌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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