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공군 FA-50 기총 결함…탄약 폭발을 '비정상작용' 보고"

최재성 의원 "FA-50 기총 격실 내 배선 손상 원인
‘탄약 비정상 활동’이란 애매한 표현으로 축소"
  • 등록 2019-10-13 오후 1:48:46

    수정 2019-10-13 오후 2:30:57

공군 FA-50 항공기들이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이 FA-50 전투기의 기총 결함 원인을 축소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FA-50 기총격실 내 배선 손상 원인이 탄약 폭발로 인한 것이었음에도 군은 ‘탄약 비정상 활동’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축소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9월 군으로부터 FA-50 기총결함 사고 내역을 서면으로 보고 받은바 있다. 이중 ‘사격 중 기총격실 내 배선 손상’ 사고가 2건 있었는데, 군은 사고 원인을 ‘20mm 탄약 비정상 작용에 의한 탄피 파편 발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이 보고한 사고 원인인 ‘비정상 작용’은 ‘탄약 폭발’이었다. 이같은 사실도 군이 아닌 FA-50 제작사(한국항공우주산업)로부터 확인한 내용이었다. 최 의원은 이후 추가 자료 요구를 하고 나서야 군으로부터 탄약 폭발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 군은 추가 자료에서 ‘해당 탄약이 기총 발사간 오작용으로 지연 폭발해 탄피가 찢어지면서 탄피 조각이 배선을 손상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군은 추가 자료를 통해 탄약의 비정상 작용은 탄약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작용’이라는 정식 용어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오작용 탄약의 ‘국방 군수·전력 용어사전’상 정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탄약의 비정상 작용과 폭발은 내용을 보고 받는 입장에선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군이 보내온 국방 군수·전력 용어 사전 상에도 탄약 폭발은 오작용 탄약 사례 중 일부인 것으로, 군이 관성적으로 축소 보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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