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대기자 '0명' 남양주 다산한강초 늘봄학교의 성공 비결은?

초1 담임교사 10명 늘봄교실 강사로 자발적 참여
수업 이동 동선 최소화,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
임태희 교육감도 학교 현장 찾아 운영 호평
  • 등록 2024-03-17 오후 3:32:37

    수정 2024-03-17 오후 3:32:37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의 늘봄학교 성공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타 지역에서는 인력난으로 늘봄학교 운영에 적잖은 진통이 발생한 반면, 전체 학급수가 83학급에 달하는 다산한강초는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돌봄 대기자를 ‘제로화’하면서다.

지난 1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남양주 다산한강초 늘봄교실을 방문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만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산한강초는 올해 새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면서 초1 맞춤형 프로그램 2개반 운영을 시작했다.

A반은 19명, B반은 17명의 학생들이 ‘창의표현 포르맨’ ‘컬러링’ ‘그림책 놀이’ ‘애니메이션’ ‘한글놀이’ 등 프로그램을 오후 3시 20분까지 제공받는다.

주목할 점은 외부 강사가 아닌 학교 교사들이 직접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특히 1학년 담임교사 10명이 자발적으로 강사를 맡으며 아직 반 이동수업이 생소한 아이들이 같은 층 1학년 교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학년 36명, 2학년 30명 등 66명이 참여하는 오후 돌봄교실 또한 1·2학년 대기자가 ‘0명’이다. 이 또한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끌어 낸 성과다.

교사들이 받는 강사비는 시간당 4~6만원으로 사실상 봉사 수준에 가깝다. 이 같은 교사들의 참여는 아이들의 장소이동 문제 해결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초1 자녀가 다산한강초 맞춤형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선생님이 직접 맡아주시니 안심이 될 뿐더러 사교육비 부담도 줄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교육감 또한 지난 15일 다산한강초를 찾아 늘봄학교 운영 현황을 살피고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임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늘봄열차가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선, 지역사회 우수한 인재들이 참여해주셔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우수한 늘봄 선생님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1교시(40분) 당 4만원이던 강사비를 6만원으로 올린다. 농어촌 등은 최대 8만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보완이 필요한 과도기지만,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다산한강초 교장은 “83학급의 거대학교에서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요청이 항상 높았는데 늘봄학교를 통해 돌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는 안심하는 학교로 발돋움하게 되어 그 의미가 뜻깊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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