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공비행 LCC..서비스는 저공비행

5월 국적기 여객수 933만명..전년比 25%↑
LCC 전체 58.7% 차지..코로나때 이전 회복
탑승 혼잡에 지연, 정비인력 부족에 결항 속출
  • 등록 2023-06-11 오후 6:30:04

    수정 2023-06-11 오후 10:07:35

[이데일리 김성진·박민 기자]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제2의 비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객 수요 대비 공급(여객기)이 달리다 보니 탑승 혼잡에 따른 출·도착 지연이 빚어지는데다 항공정비사 인력 부족 문제로 결항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잖아 서비스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코로나 기간 쌓인 누적 손실에 따른 재무조구 개선도 선결 과제로 꼽힌다.

김포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LCC 여객기들. (사진=뉴스1)
11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의 실시간통계 ‘항공사별 운송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총 933만207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LCC 여객수는 547만7618명으로 절반이 넘는 58.7%를 차지했다. LCC 여객수는 지난해 말 470만명 대에서 올 들어 꾸준히 늘면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월(545만1289명)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하는 모양새다.

여객 호황에 힘입은 LCC업계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제주항공 227억원, 진에어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2분기에 각각 273억원, 271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행진이 점쳐진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LCC업계는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해 항공기 추가 도입 및 운항 증편에 나서고 있지만 한편에선 툭하면 터지는 지연·결항 등의 소비자 불편부터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분기 LCC 업계의 국내선 평균 지연율은 22.7%로 100대 중 약 23대꼴로 지연이 발생했다. 이는 대형항공사(FSC) 지연율 14.7%보다 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여객 수요 대비 공급이 뒤처지다보니 운임이 치솟으며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티켓값이 비싸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수년간 적자가 이어지며 악화된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국내 LCC들은 지난 3년간 적자를 보느라 자본금 감소와 차입금 증가를 피하지 못해 자본잠식에 빠지거나 부채비율이 1000%를 초과하는 곳도 생겨났을 정도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 확보를 위해 제주나 일본 등의 인기노선 출혈경쟁을 피하고 끊겼던 중국 하늘길을 잇고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는 등 노선 다변화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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