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개학 더 늦어지면 '9월 신학기제' 검토 필요"

  • 등록 2020-03-21 오후 8:01:47

    수정 2020-03-21 오후 8:01:47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는 것과 관련해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뉴시스)
김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역발상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처럼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긴 여름방학 동안 새학년을 위한 충분한 준비시간도 가지고 지금처럼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학기가 일치되니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당연히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많은 장점에도 그동안 검토만 하고 책상 서랍에 들어가 있던 정책을 이번 기회에 본격 검토해 매년 단계적으로 조금씩 늦춰서 2∼3년에 걸쳐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는 대로 교육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를 거쳐 추진 여부를 정하면 좋겠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대한민국이 그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구조적 문제를 풀어내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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