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귀재 장기철씨 대신증권株 25만주 판다

  • 등록 2000-07-18 오후 6:50:34

    수정 2000-07-18 오후 6:50:34

"목포 세발낚지" "한국의 소로스" "선물의 귀재"라는 닉네임으로 선물시장을 쥐고 흔든다는 소리를 듣던 대신증권 장기철 목포지점 영업부장(34)이 대신증권 주식을 대량 처분한다. 대신증권은 18일 장 부장이 보유한 자사보통주 25만주를 2개월동안 거래소시장을 통해 분산 매도할 것이라며 승인을 신청했다. 장 부장은 시장가 호가로 주문하고 매도일 장종료후 매도내역을 거래소시장에 공시해야 한다. 장 부장이 주식을 산 것은 1년8개월전인 차장시절 뛰어난 매매로 회사에 많은 이익을 남겨줘 성과급을 받았기 때문. 그는 올초 자본금 100억원인 토러스벤처캐피탈에 지분의 30%에 해당하는 30억원을 출자해 최대주주가 되기도 해 증권가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한국선물시장을 이끄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장부장은 지난해 10월 성균관대가 경영관을 짓기 위해 모금중이라는 말을 듣고 이 대학 심윤종 총장을 만나 1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98년 모교인 목포상고에 들렀다가 급식학교로 지정돼 내년부터 급식을 해야하는 형편인데 예산부족으로 식당 신축비용을 확보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3층짜리 건물 1동 (연건평 90평) 을 지어주기로 하고 2억1000만원가량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목포상고를 거쳐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96년부터 97년 상반기까지 1년여동안 주가지수 선물거래기법을 공부한 후 97년 하반기 거래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리스크 회피를 위해 원금중 절반이하만 선물에 투자하며 잘못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한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 부장의 스타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부장은 지난 98년 9월 선물 약정으로 올린 성과급으로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했다. 이 주식은 1년간 팔 수 없었다. 증권거래법상 증권사 임직원이 자기 이름으로 주식매매거래를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금감위로부터 승인을 받아 주식을 샀고 매도금지기간이 끝나 이번에 승인을 얻어 팔려고 하는 것이다. 대신증권 주가는 한때 급등해 100억원 이상의 평가익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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