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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6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내년에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의 태동기였던 지난 2007년 당시 2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안마의자 시장 규모가 불과 10년 만에 35배나 성장한 셈이다. 과거 파나소닉, 이나다훼미리, 후지의료기 등 일본 업체들이 독식했던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2009년을 기점으로 바디프랜드 등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점유율 약 60%를 기록 중인 바디프랜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권 업체들로는 이나다훼미리와 LG전자, 휴테크 등이 꼽힌다. 2013년 이후 국내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온 바디프랜드는 최근 치열해진 시장 경쟁을 감안, 내년 상반기 신제품 2~3종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내년 신제품 키워드는 임신부를 위한 마사지 기능 등 ‘메디컬’이 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춰 메디컬 측면에서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 2~3종을 이르면 내년 1·2월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자체 메디컬R&D(연구개발)센터 기술을 안마의자에 적용하면서 건강관리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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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마의자 진출을 선언한 교원그룹도 기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강조한 ‘자동체형 인식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사전예약판매 열흘 만에 1000대 판매를 이뤄내는 등 단기적 성과도 일궜다. 내년 하반기에는 인체공학적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시장에 첫 진출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 호응을 보고 내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원의 장점인 렌털·관리서비스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중후반에 설립된 안마의자 중소기업인 휴테크, 코지마, 이노코프 등도 최근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휴테크는 중력을 가장 덜 받는 무중력자세를 적용한 ‘카이 안마의자’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에몬스가구 등 여러 가구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안마의자 시장에 업체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머지않아 시장이 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대다수 안마의자 업체들이 중국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등 자체 R&D를 추진하는 업체들을 제외하면 품질 측면에서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을 단순히 상표만 붙여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만큼 품질적 측면에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조만간 시장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체 R&D 노력 없이 단순히 OEM으로 연명하는 중소기업들은 조정 국면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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