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수주난’ 해양플랜트 2공장 부지 판다

2016년 1월 가동 중단한 유휴 부지
일감부족·수주 가능성↓ 따른 조치
1공장 중단시 해양사업 당분간 멈춰
  • 등록 2018-08-19 오후 4:44:19

    수정 2018-08-19 오후 4:47:21

지난 5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의 골리앗 크레인이 해무에 덮여 있다. 현대중공업 해양 1공장은 수주난으로 이달 25일께 일시 가동을 중단하며, 이미 2016년 가동 중단한 제2 온산공장은 매각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해양플랜트 부품을 제작하던 온산공장(해양 2공장) 부지를 매각한다. 지난 2016년 1월 가동을 중단한지 2년6개월여 만으로, 일감 부족 및 구조조정에 따른 조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온산 2공장을 비롯해 유휴 생산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지는 오는 25일 전후로 가동 중단하는 울산 동구 방어동 소재 해양야드와는 다른 곳으로 가동 중단 이후 설비는 철수하고 자재 등을 쌓아두는 용도로 활용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산공장은 과거 해양플랜트 일감이 늘어나 지난 2012년 추가로 매입했다가 작업 물량이 없어 가동 중단한 곳”이라며 “매각이 결정된 것은 공장 설비가 포함되지 않은 공장 유휴 부지”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온산공장은 1983년 준공한 울산 방어동 해양야드만으로 늘어난 작업 물량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약 10km 떨어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 추가로 20만㎡의 부지를 매입해 설립한 공장이다. 하지만 2014년 11월 이후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가 끊기면서 2016년부터 가동 중단 뒤 유휴 부지로 놀리던 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는 주식 처분, 사택 및 유휴 부지, 자회사 매각 등 여러 자구노력의 일환”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공장 부지 매각에 나선 것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일감이 동 난데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일감 확보를 위해 수차례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참여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인건비가 한국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싼 중국, 싱가포르 조선사들이 싹쓸이 해갔다.

또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수주한 나스르(NASR) 원유 생산설비를 인도하는 25일 전후를 기점으로 방어동 해양야드까지 가동을 중단하면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은 당분간 완전히 멈춘다.

회사 측은 해양플랜트 일감을 다시 수주하면 방어동 해양야드를 재가동할 계획이지지만, 당장은 해당 부문 인력 2600명 중 필수 노동자를 제외한 나머지 2000여명은 무급 휴직을 노조에 제안했다. 또 필수 인력도 기본급 20%를 반납토록 노조 측에 요청한 상태다. 해양플랜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앙골라 수도인 루안다에 운영하던 1인 지사도 이달 말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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