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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일본 측에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의 회담 개최에 긍정적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양자 회담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된다. 리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은 공산당 서열 2위로, 중국을 대표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는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를 통해 시 주석에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명당은 중국 측에 야마구치 대표와 시 주석과의 회담을 요청한 상태다. 야마구치 대표는 “양국 정상이 왕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후쿠시마 원자력 제1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면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대만 방문을 포함해 대만을 둘러싼 문제도 양국 관계엔 걸림돌이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에 “양국은 ‘고위급 교류’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