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 3억원 돌파

  • 등록 2014-02-27 오전 10:46:37

    수정 2014-02-27 오전 10:56:4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조사이후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25만원으로 1월 서울 평균(2억9675만원)대비 350만원(1.18%)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3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역시 2012년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며 2월 현재 1년 7개월 연속 상승 (12.88%)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립의 상승률은 6.36%, 단독의 경우는 4.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2월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1503만원으로 1월 수도권 평균(2억1266만원)대비 237만원(1.11%)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1억7431만원으로 1월평균 전세가격(1억7276만원) 대비 155만원(0.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은데다, 집주인들이 저금리로 인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다 보니 전세시장 유통물량 감소가 생겨 불안이 계속되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2월 현재 6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개구중 강남구(55.8%), 서초구(58.9%), 송파구(59.7%), 강동구(59.1%), 영등포구(59.7%), 용산구(51.6%) 6개구를 제외한 19개구는 모두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었다. 성북구의 전세가 비율은 69.8%로 70%를 앞두고 있으며, 동작구(67.2%), 관악구(67.0%) 등도 전세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주요 업무시설 및 교통 여건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 전세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전세시장 불안은 당분간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정부의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확대와 규제 완화로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화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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