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의 변신은 무죄'

  • 등록 2013-02-17 오후 4:16:34

    수정 2013-02-17 오후 4:16:34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학창시절 하굣길은 늘 설렘이 가득했다. 묘한 해방감에 집을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벼웠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들뜨게 했던 것은 다양한 군것질거리 때문이었다. 일명 ‘뽑기’부터 시작해 ‘아폴로’, ‘쫀득이’ 등 요즘같으면 불량식품이라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먹거리에 모두들 열광했다.

하지만 하굣길 먹거리의 최강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떡볶이’다. 밀가루 떡에 빨간 고추장 소스가 범벅이된 떡볶이는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최고의 군것질거리였다. 이런 떡볶이가 요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떡볶이=고추장 양념’이라는 공식을 깨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스쿨푸드의 ‘까르보나라 떡볶이’.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퓨전 떡볶이 메뉴를 내놨다. ‘까르보나라 떡볶이’는 까르보나라 소스의 부드럽고 깊은 맛과 쌀떡의 쫄깃한 식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철판콩닭’은 철판 위에 매콤달콤한 떡과 부드러운 닭고기가 어우러진 떡볶이다. 영양소가 많은 콩나물이 얹어져 있어 쫄깃하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2인분 기준으로 판매하는 ‘철판콩닭’은 김가루가 얹어진 밥을 함께 제공해 남은 양념에 비벼먹을 수 있다.

빠담빠담의 ‘떡볶이 치킨’은 치킨 위에 떡볶이와 파스타를 얹은 새로운 조화의 메뉴다. ‘떡볶이 치킨’은 치킨 위에 떡볶이와 파스타를 얹어 놓고 은은한 불빛의 촛불에 접시를 데워 시간이 지나도 차갑게 식지 않는다. 바삭한 치킨과 매콤한 떡볶이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요런떡볶이’는 감초, 당귀 등 한약재가 들어간 고추장 소스로 맛을 냈다. 아름다운 분홍, 노랑색채의 떡은 단호박과 백년초로 색을 내고 맛을 더했다. 또 크림소스로 맛을 낸 퐁듀떡볶이, 구수한 맛과 호주산 쇠고기를 오랜 시간 우려낸 간장 소스의 궁중떡볶이도 있다.

해피소뿡이의 ‘떡볶이 소뿡이’.
해피소뿡이는 붕어빵 속에 떡볶이로 채운 ‘떡볶이 소뿡이’를 선보이고 있다. 빵 속 떡볶이에 양배추와 어묵, 모차렐라 치즈에 딸기잼을 넣어 매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이 세계화되면서 대표 한식인 떡볶이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며 “퓨전 떡볶이들이 한국인의 다양한 취향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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