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있는데 왜 서서울?"…'외곽순환' 이어 제 이름 찾기

'안산장상 요금소'로 명칭변경 진행
수도권 제1,2순환 도로 등에 이어
'서울' 떼고 지역 정보·정체성 담아
  • 등록 2023-08-15 오후 6:00:00

    수정 2023-08-16 오전 8:23:1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서울 톨게이트인데 왜 안산에 있나요?”

서서울요금소 전경. (사진=안산시)
15일 교통업계 등에 따르면 ‘서서울요금소’(TG)의 ‘안산장상요금소’ 명칭 변경이 추진된다. 앞서 지난 2020년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수도권 제 1, 2 순환도로 바뀌는 등 서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원 지역명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각종 나들목(IC)과 휴게소도 각 특색에 맞게 이름을 변경 중이다.

경기도 안산시는 시 지명위원회를 통해 상록구 장하동에 위치한 서서울요금소의 이름을 안산장상요금소로 변경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서서울요금소는 설치 당시부터 현재까지 ‘서서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올바른 지역 정보 제공을 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산시는 한국도로공사에 명칭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도로공사의 명칭 변경 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도로공사의 ‘고속국도 시설물명칭 업무기준’을 보면 영업소(TG)의 명칭과 관련한 제1항은 ‘영업소가 소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만약 서서울요금소의 이름이 바뀐다면 하남에 위치한 동서울요금소, 성남에 위치한 서울요금소 등도 지자체 의지만 있다면 변경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이 서울이라는 이름을 뗀 사례는 이미 존재한다. 앞서 지난 2020년 ‘서울외곽순환도로’는 30년 만에 ‘수도권 제 1, 2 순환도로’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도로 이용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뜻도 있지만,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이유에서다. 이름 변경은 해당 도로를 경유하는 20개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국토교통부를 통해 이뤄졌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3개의 IC와 4개의 휴게소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먼저 지난 2015년 영동선에 위치한 장평IC는 평창IC로, 횡계IC는 대관령IC로 바꿨다. 당시 변경 사유는 평창올림픽의 상징성과 지명의 대외 인지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어 2017년 동해선 현남IC는 남양양IC로, 남삼척IC는 근덕IC로 바뀌었는데 인근 서양양, 북양양 IC와의 통일성과 이용객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가장 최근 이름이 바뀐 IC는 당진영덕선의 문의IC로 해당 나들목은 문의청남대IC로 변경했다. 이는 청남대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일부 휴게소 명칭 또한 바뀌었다. 먼저 통영대전선의 인삼램드 휴게소는 지난 2019년 금산인삼랜드 휴게소로 바뀌었는데 지자체명 병기로 이용객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2020년에는 서해안선 부안 휴게소가 부안고려청자 휴게소로, 남해선 장흥 휴게소가 장흥정남진 휴게소로 변경됐다. 지난 2021년에는 당진영덕선의 문의휴게소가 문의청남대로, 올해는 중부선의 이천 휴게소가 이천쌀 휴게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도로공사는 “이 역시 지역특성을 대표하는 명칭 병기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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