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LG투자증권(상)

  • 등록 2001-04-13 오후 1:56:14

    수정 2001-04-13 오후 1:56:14

[edaily]<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LG투자증권 편입니다. LG투자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 초기 단계에서부터 업계 선도 증권사로 변화의 첨단에 서왔다. 기존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은 물론 웹 트레이딩까지 한발 앞선 변화로 두 부문의 조화가 가장 돋보이는 증권사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항상 "선두"의 자리에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작년 한 해 일시적으로 삐그덕거리며 경쟁에서 다소 뒤떨어졌지만 올들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edaily가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여의도 장은증권 빌딩 5층의 LG투자증권 온라인개발본부에는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느껴졌다. 기자는 온라인개발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송홍섭 상무와 신동렬 콘텐츠개발팀장, 전남규 e-biz기획팀장을 만나 새로운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포부를 무엇인지 등을 직접 들어봤다. "최고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LG투자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 기자에게 송홍섭 상무는 "지난 98년말과 99년초 온라인 트레이딩이 본격화될 무렵 LG투자증권은 시스템이나 약정규모 등에서 단연 업계 최상위권이었다"며 "지난해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잠시 주춤거리면서 다소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는 얘기로 시작했다. 송 상무는 "증권사가 온라인 트레이딩에 전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상황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반발이나 이견이 불거져 나오며 그동안 추진해오던 변신작업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98년말 당시 온라인 트레이딩 개발을 주관하면서 LG의 시스템을 업계 최고로 올려놓은 주인공인 동시에 작년 업계 5위권으로 주저앉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는 자기반성의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엇보다 과거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보완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자체 인력 40여명과 외주업체 인력 40명 등 총 80여명이 지난 6개월간 밤낮없이 진행해온 프로젝트가 오는 24일 출범(launching)하게 된다"고 밝힌 뒤 이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상무는 "시스템을 먼저 내놓은 후에 5월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면서도 설명하는 도중에 간간히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 얘기하기 곤란하다"며 보안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초기 선도 증권사로서의 지위를 찾겠다는 의욕만은 강하게 과시했다. 우수한 시스템이 경쟁력이다 이번에 LG투자증권이 내놓는 작품은 "이프엘지 트레이딩(iflg trading)"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에 대해 차례로 설명한 송 상무와 전 시스템개발팀장은 동시에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수한 시스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고객들에게 소개된 "LG홈라인 II"와 "LG홈라인 프로"를 하나로 통합하는 차세대 시스템인 만큼 시스템 트레이딩이나 다양한 주문 시스템, 맞춤형 시스템 등 첨단 컨셉을 반영해 타 증권사 HTS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전남규 팀장은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전문가용 주문 시스템"이라며 "초보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갖췄고 여러 종목에 대한 동시 주문, 챠트 주문, 복수계좌 주문 등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점은 주문방식의 다양화와 차별화. 틱챠트를 활용해 일정 주가 수준에서 매수와 매도주문 자동으로 내주는 챠트주문, 여러 종목이나 여러 계좌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주문을 처리하는 복수계좌주문, 단기매매에 적합한 시스템 트레이딩 등 업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 상무는 "이번 시스템의 컨셉이 "돈버는 시스템"이며 데이 트레이더에 적합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실제 지명도 높은 몇몇 데이 트레이더와 계약을 맺어 시스템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왔기 때문에 업계 최강이라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컨텐츠가 시스템을 풍요롭게 LG투자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과 함께 홈페이지에서도 "중폭"의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작업이 별개의 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풍부한 컨텐츠를 지향한다"는 면에서는 하나로 통하고 있다. 송 상무는 "컨텐츠는 인프라로 구축한 시스템에 실려나가는 것이며 현재와 같은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텐츠는 가장 중요한 경쟁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래 LG투자증권의 홈페이지 "iflg.com"은 업계에서도 강자로 통한다. 지난 1분기 스톡피아 평가에서 홈페이지 부문에서는 총점 45.36점으로 굿모닝과 대신증권을 앞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한국능률협회 선정 전문가와 소비자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작년 고메즈 평가에서 증권사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 팀장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개선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부분적인 수정이 이뤄진다"며 "3개월마다 한 번씩 변화하지 않으면 접속자들이 떠난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도 메뉴와 일부 서비스를 강화한 중폭의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LG가 자랑하던 실시간 웹 트레이딩이나 채권 매매호가 중계, 실시간 투자상담서비스를 더욱 살려 나가되 하루 10만명에 전송되는 이메일 서비스를 법인과 특수고객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 서비스로 차별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리서치 사이트도 통합하게 된다. "조직의 힘"으로 승부한다 송 상무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해 다소 삐그덕거렸던 것이 조직간의 원활한 협조관계가 이뤄지지 못했던 탓인 만큼 조직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난히 강조했다. 현재 LG투자증권의 전산관련 조직은 크게 3대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IT부분을 담당하는 전산센터가 방이동에 분리돼 있고 대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온라인개발본부, 콜센터와 마케팅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영업부문 등이다. 이중 온라인개발부문은 다시 시스템 개발과 콘텐츠 개발, e-biz개발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직원은 전산센터에 120명, 온라인개발부문에 45명, 온라인영업부문에 140명 등으로 많은 편이며 이중 순수 전산인력은 160명 수준. 이같은 전산관련 인력 뿐만 아니라 영업이나 기존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까지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송 상무는 "기존 증권사 직원들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 것은 오래 전"이라며 "이젠 직원들도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느냐가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키(key)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런 방대한 전체 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고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wise LG"라는 KM(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처리나 기타 사항들을 e메일이나 메신저, 사내 시스템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이면 고객의 데이터 베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포함한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오픈하게 된다. 대기업으로서의 장점도 살린다 LG투자증권은 LG그룹내에 있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홈쇼핑사업자 캐피탈 등 관계사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물론 이는 그룹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이같은 잠재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송 상무는 "아직 준비해야할 사항이나 제도적으로 정비해야할 점이 있긴 하지만 그룹내 구조조정본부 회의에 참석해 각 금융 관계사들을 연계한 금융 포털 프로젝트를 건의했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다만 은행은 그룹내에 없기 때문에 제휴를 제의해오는 은행들 중에서 외국계 은행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객이 이용하는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통합하는 "통합계좌(aggregation account)"도 추진하고 있다. 송 상무는 "그러나 아직까지 인터넷을 통한 매매주문이 전체비중의 15%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며 이제 초기 단계도 아니기 때문에 사업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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