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저출산추세 더 가팔라진다

2020년 4995만명 총인구 정점 3년 당겨져..이후 급감
평균수명 83.3세..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

  • 등록 2005-01-19 오후 12:01:05

    수정 2005-01-19 오후 12:01:05

[edaily 김춘동기자]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예상보다 훨씬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지난 2001년 `장래인구 추계자료`를 보정해 발표한 특별추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0년 4995만6000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6년 장래인구를 추계할 당시 총인구가 감소세로 바뀔 시점은 2028년이었으며, 2001년 추계에서는 2023년으로 5년 앞당겨졌었다. 또 이번 추계에서 다시 3년 앞당겨져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여자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 역시 2001년 추계 당시 1.37명에서 1.19명으로 떨어졌다. 노령화 속도 또한 2001년 추계자료에 비해 1년 정도 빨라졌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4995만6000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2030년 4932만9000명, 2050년에는 4234만8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성장률은 가족계획이 한창이던 1970년 2.21% 이후 80년 1.57%, 2000년 0.84%, 2020년에는 0.01%로 떨어진 후 2030년부터는 -0.28%의 감소세로 돌아서 2050년에는 -1.18%로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합계출산율도 70년 4.53명 수준에서 80년 2.83명, 90년 1.59명, 2000년 1.47명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합계출산율은 2002년 1.17명으로 저점에 이른 후 2003년 1.19명, 2010년 1.21명, 2020년 1.24명, 2030년 1.28명, 2050년 1.30명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출생아 수는 70년 100만7000명 이후 80년 86만5000명, 90년 65만9000명, 2000년 63만7000명으로 계속 감소했으며, 2003년에는 49만3000명으로 70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2010년 45만8000명, 2020년 38만명, 2030년 33만9000명, 2050년 22만9000명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령별 출산추이를 보면 주 출산연령인 25~29세는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최근 만혼현상으로 30~34세의 출산은 9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남녀별 인구를 살펴보면 2005년에는 총인구 4829만4000명중 남자는 2433만3000명(50.4%), 여자가 2396만1000명(49.6%)로 남자가 많았다. 반면 출생성비 안정과 노령화 진전에 따라 2039년을 기점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평균수명은 71년 62.3세에서 2000년 75.9세, 2002년 77세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평균수명은 2005년 77.9세 이후에도 계속 높아져 2030년 81.9세, 2050년에는 83.3세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65세이상의 노령인구는 2005년 9.1%에서 2018년에 14.3%로 늘어나 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14%이상)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0%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령화 지수로 살펴보면 2005년 유년인구 100명당 노령인구는 47명으로 노령화지수가 47.4%로 비교적 낮지만 2030년에는 214.8%, 2050년에는 415.7%로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50년에는 중간대 연령층을 나타내는 중위연령이 56.2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는 고령사회 진입기간이 18년, 초고령사회가 8년으로 일본(24년, 12년)과 미국(72년, 16년)에 비해 훨씬 빨랐다. 생산가능인구의 노인 부양부담은 2005년 약 8명당 노인 1명에서 2050년에는 1.4명당 1명꼴로 부양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인구규모는 2005년 세계 25위에서 2030년에는 31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밀도로 살펴보면 2005년 현재 방글라데시와 대만에 이서 세계에서 3번째 인구 조밀국가로 꼽혔다. 통계청은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초로 장래인구 추계자료를 작성해 공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2000년 조사결과에 근거해 2001년 추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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