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체력을 회복해가는 시장

  • 등록 2000-07-27 오후 6:33:19

    수정 2000-07-27 오후 6:33:19

자금시장이 서서히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증시는 다시 한번 바닥다지기 양상을 연출했고, 채권과 외환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27일 증시에서는 코스닥지수만 상승했지만, 미국 증시급락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와 선물시장이 장 막판 낙폭을 만회하는 비교적 탄탄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 안정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외환시장에서는 공급우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국내외 불안요인을 눌렀고, 채권시장에서도 비과세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힘을 발휘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16포인트 하락한 727.68포인트, 코스닥지수가 0.35포인트 상승한 118.58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6원(-0.04%) 내린 1만5336원, 선물 9월물 지수도 1.90포인트 낮은 93.5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낮은 1113.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떨어진 8.10%, 2년물 통안채는 8bp 떨어진 7.92%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9.20%로 마쳤다. ◇주식시장 미국시장 하락에 영향받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6.16포인트 하락한 727.6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다시 급락했다.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자 외국인이 또 다시 삼성전자를 대량 매도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고 지수관련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은행권의 현대그룹에 대한 만기연장 결의, 사모펀드의 의결권 허용 등 긍정적인 재료들이 있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한때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 이상 하락하며 30만원마저 위험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도 720포인트가 붕괴됐으나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고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하락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이날 총 926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이중 삼성전자를 734억원 순매도 했다. 이에 비해 기관은 투신 319억원 등 409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은 64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수는 1024억원이며 매도는 435억원이다. 관망분위가 두드러지면서 거래량은 2억5585만5000주, 거래대금은 1조6922억4700만원에 머물러 지난 5월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그룹 채권만기연장과 관련 금융권과 현대그룹 주가가 대조를 보였다. 은행주는 만기연장 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폭이 컸고 증권 등 다른 금융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3개를 포함, 326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02개이다. 업종별로는 어업, 식료, 고무, 의약, 1차금속,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이 상승했다.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닥시장의 반등이 3일째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장기소외주를 중심으로 중소형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의 약세전환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며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때 119포인트까지 올라 120포인트 진입을 시도했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되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5포인트 상승한 118.58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망속에 거래규모는 다시 줄어 거래량 1억9881만주, 거래대금 1조88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3개를 포함해 351개나 됐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 등 191개에 불과했다. 주가반등이 소폭에 그쳤음에도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압도한 것은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시현한 반면 지수에 영향이 미미한 중소형 개별주, 특히 소외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술주들은 테마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동물특허를 처음으로 획득한 마크로젠을 비롯 이지바이오 세인전자 바이오시스 대성미생물 등 생명공학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환경업체와 보안솔류션업체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에 머물렀다. 국민카드를 필두로 한솔엠닷컴 동특 쌍용정보통신 등이 소폭 상승하며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바른손은 23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27위로 높아졌고 옥션도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128억원, 외국인이 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2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투신사는 11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선물시장이 장 막판 낙폭을 줄여나가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오전 대규모 순매도로 나서 지수를 떨어뜨렸다가 오후에 순매수로 전환해 지지하는 양상이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 하락한 93.5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시장은 매수세 유입 부족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6원(-0.04%) 내린 1만5336원을 기록하며 3일만에 소폭 내렸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0.96% 내린 반면 일반은 0.72% 올랐다. ◇외환시장 달러공급 우위를 바탕으로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113원대로 내려앉았다.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들어와 환율을 끌어내린다는 월말요인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낮은 1113.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926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59억원 주식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86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주식대금은 매도에 따른 송금수요와 매수에 따른 달러공급이 뒤엉키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환율흐름에 끼치는 영향력이 많이 감소한 상태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달러/엔 환율이나 동남아통화의 약세, 공기업의 외화부채 정리관련 매수세, 현대문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등이 환율상승의 이유로 거론됐지만 전반적인 공급우위 흐름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국책은행들은 오후장 중반까지 1114원대를 지지하기 위해 간간이 정책적 달러매수에 나서기도했으나 환율하락 압력이 거세지자 별다른 저항없이 1113원대를 허용했다. 가스공사등 일부 공기업들은 1113원대 중반에서 일부 달러매수에 나섰으나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는 정도 역할에 그쳤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많은 딜러들이 물량부담을 덜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러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적극적인 매수세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월말 네고물량 유입에 대비, 몸을 가볍게 가져가려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실제 공급이 수요보다 그렇게 확실히 우세했던 것은 아니었던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통안채 위주로 거래가 일어나며 이틀째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졌다. 통안채 금리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7.92%를 기록, 24일 이후 3일만에 7%대로 돌아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투신 비과세펀드 설정을 염두에 두고 만기 1년6개월 정도의 통안채가 집중적으로 거래됐다. 이날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떨어진 8.10%, 2년물 통안채는 8bp 떨어진 7.92%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9.20%로 마쳤다. 비과세펀드를 재료로 한 장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비과세펀드 설정을 앞둔 투신권에서 통안채 매입이 잇달았고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딜링을 염두에 두고 통안채를 사들였다. 투신권이 한 딜러는 “판매망이 좋은 투신운용사의 경우 상당히 많은 비과세상품을 팔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투신권이 채권을 매도하는데 주력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펀드에 편입시킬 국채, 통안채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형투신운용사의 한 딜러는 “투신사들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통안채를 많이 사지는 않았다”며 “비과세펀드가 설정되더라도 기존에 있던 채권을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채, 통안채를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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