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LG투자증권(하)

  • 등록 2001-04-13 오후 1:56:28

    수정 2001-04-13 오후 1:56:28

[edaily] edaily의 기획취재 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 (1부)온라인 트레이딩 부문의 두 번째 소개기관은 LG투자증권입니다.(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증권업종의 본질이 일종의 ASP사업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어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들도 바뀌어야 합니다. 전통적 개념의 브로커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없습니다" 현재 LG투자증권에서 온라인개발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송홍섭 상무는 지난 11일 가진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영업조직과 시스템 개발의 조화를 거듭 언급하면서 강조했다. 그 스스로가 증권사에서 회계, 채권, 상품개발, 주식영업 등을 두루 거친 후 전산개발업무에 입문한 "자기변신의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송 상무는 1958년생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에서 농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22년간 LG투자증권에서 근속해온 "토종 증권맨"이다.(송 상무는 80년도에 입사했다.) 한때 채권전문가로 명성을 날렸고 회계, 상품개발, 선물옵션 담당, 지점장 등을 두루 섭렵했다. 지난 98년부터 정보시스템본부장을 담당하면서 온라인 트레이딩 개발 "1세대"로 자리매김했다. 98년말부터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 준비작업을 주관하면서 "홈라인"이라는 브랜드로 LG투자증권을 업계 1위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9년에는 한국능률협회에서 수여하는 CIO대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도 재경부장관이 수여하는 다산 금융인상 대상을 받았다. 다음은 송홍섭 상무와의 인터뷰 내용. -정보시스템본부장으로 98년 취임한 이후 주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한 마디로 LG투자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1등으로 만든 동시에 5위권으로 추락시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98년말부터 트레이딩 시스템 준비작업을 주관했습니다. 또 첫 부임 이후 기존 히타치를 사용하던 호스트를 IBM기종으로 교체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전산개발을 담당하고 있지만 전공은 경제학이신데, 비전공자로서의 장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물론 저는 전산개발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지(how to do)"는 모르지만 "무엇을 할지(what to do)"는 알고 있습니다. 전산쪽 업무를 맡기 전에 증권업의 거의 모든 부문을 취급해봤고 고객 서비스팀장도 맡았기 때문에 고객과의 접점에서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전산의 급격한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전산관련 서적도 꾸준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두 가지로 크게 압축해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최고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풍부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선 트레이딩 시스템은 이번에 출시하는 "iflg trading"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6개월간의 프로젝트를 총 80여명의 인원이 밤새워가며 진행해왔습니다.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또 순간동시 접속 가능자수가 10만명이고 현재 40% 정도만 사용 중입니다. 아직 여유가 많아 네트워크 상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 풍부한 컨텐츠는 이번 트레이딩 시스템과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통해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증권업의 디지털화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십니까. ▲현재 LG의 경우 전체 약정의 80%가 사이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제 증권업종이 마치 ASP나 ISP사업과 같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증권사는 고객들이 직접 투자하고 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시스템을 빌려주고 회선을 연결해주는 역할 정도를 맡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이제 증권사의 전산부문이 증권업 경쟁의 최첨단에 서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증권업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들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존 직원들도 IT마인드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자기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의 역할도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브로커로 대변되는 증권사 직원들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최근 다시 꺼내 읽었던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구요. "브로커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라". 그렇습니다. 이제 전통적 의미의 브로커들은 곧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변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전산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그다지 많은 규모는 아닙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매년 2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트레이딩과 관련해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 정도를 추가 산정해 놓고 있습니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까. ▲예. 이제 변화가 추세로 형성된 만큼 다 함께 변해야 합니다. 전산 담당자들만 변하거나 그들이 변화를 이끌어줄 것이란 기대는 버려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변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 직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추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끝으로 각오에 대해 한 마디 해 주시죠. ▲이제 LG투자증권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재출발합니다. 이번에 거는 기대가 남들리 큰 것이 사실입니다. 온라인부문에서 선두 주자라는 이미지를 심고 싶습니다. 그동안 절치부심해 왔습니다. 당장 각오는 이 정도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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