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정용진의 경영전략, 푸드 계열사 보면 안다

현대그린푸드, 그룹 M&A 사업 주도..지주사 역할도
신세계푸드, 맥주·한식뷔페 등 새먹거리 발굴 분주
  • 등록 2015-02-17 오전 9:27:59

    수정 2015-02-17 오전 9:27:59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에 밀려 변방에만 머물렀던 유통그룹의 식음료 계열사들이 최근 새 먹거리 발굴 사업을 주도하며 핵심 계열사로 급 부상하고 있다.

식음료 계열사의 신사업 발굴은 각 회사 오너 일가가 깊이 관여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움직임에 유통가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의 식음료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005440)는 본업인 단체급식 사업 말고도 그룹의 새먹거리 발굴 사업이라는 중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가구업체 리바트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가전업체 위니아 만도 인수도 시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백화점 사업 외 이업종으로 보폭을 넓히는 데 현대그린푸드가 앞장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급식업체가 그룹 인수합병(M&A)의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유는 현대그린푸드의 그룹 내 위상과 관련이 깊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 정점에 위치해 있다. 특히 정지선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37%에 달해 사실상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질적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향후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 사업지주회사로서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할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본업인 급식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유통망과 범 현대가의 지원을 바탕으로 매년 급식 사업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아워홈을 제치고 1위 삼성(웰스토리)에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급식시장 점유율은 37%, 현대그린푸드와 아워홈의 점유율은 약 32%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2%와 14% 늘어나며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뤄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의 식음료 계열사 신세계푸드(031440)도 정용진 부회장의 지원속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수제 맥주 사업(데블스 도어)과 한식뷔페(올반) 사업에 뛰어들며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일본의 아이스크림 제조사와 손잡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오슬로)을 열어 앞으로 아이스크림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닦아놨다.

신세계푸드의 신사업은 모두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성장 엔진이던 이마트(139480)의 부진이 계속되자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소홀히 했었던 식음료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 추진과 본업인 급식 사업부문에서 비용 증가로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신세계푸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9.6%와 64% 감소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채널 이외 신세계가 새로 추진하는 사업은 모두 신세계푸드가 미리 진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신세계푸드가 그룹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척후병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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