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코스피 3000선 돌파 기대"

  • 등록 2018-04-23 오전 8:53:05

    수정 2018-04-23 오전 8:53:05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서 종전 협정,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등을 통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며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대북관련 투자 활성화 등은 국내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남북 정상회담과 뒤이어 오는 5~6월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 및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마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에 이르게 될 경우 북한에 대한 투자 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기여해 CDS프리미엄도 하락할 전망”이라며 “또 국내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낮은 배당 수익률.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 등 3가지 요인에 기인한데 이중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코스피지수의 3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역사적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진단이다. 마 연구원은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년내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음에도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말 기준 1.02배로 역사적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 ROE 컨센서스 11.4%에 해당하는 적정 PBR은 1.39배로 코스피지수는 36%의 추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ROE 수준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에서 가장 저평가된 국가 중 하나”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기업 실적이나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연초까지 악화일로에 있던 지정학적 위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펀더멘털도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은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금 배당액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등 세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기업지배구조도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 불리한 여건 하에서도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스피의 영업수익성이 2000년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국내 증시의 기조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인 요인 외에 지정학적 위험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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