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거래소,조정후를 낙관하는 5가지 이유

  • 등록 2001-01-17 오후 2:05:12

    수정 2001-01-17 오후 2:05:12

17일 거래소시장이 차익매물로 인해 5일만에 소폭 하락하며 일단 한 걸음 물러났다. 오랜만에 숨고르기를 하다보니 시장에서는 자칫 조정국면이 길어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불가피한 조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추세를 이탈할 정도의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낙관하는 쪽이다. 즉 시장 내외적인 움직임으로 볼 때 기존의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첫째, 심리적 안정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도 매물이 분산되어 나오고 있고 재반등 기대감이 식지 않고 있는 등 시장심리가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날 장세는 단기급등으로 이격도가 상승하는 등 기술적 지표상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고 투자심리선도 90을 넘어선데 따른 전형적인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가 "증시 저평가 여전하다"는 발언을 계속하며 부양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불안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증시 주변여건도 시장심리 못지않게 좋은 편이다. 일단 엔화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을 멈추고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여전히 유효한 상태며 미국 증시도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주요 변수들은 외국인 매매동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당장 매도로 급변하는 식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셋째, 기술적 지표들도 아직은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이 줄지 않고 있고 지수도 이동평균선 위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것. 오재열 SK증권 연구원은 "5일 평균거래량이 6억주를 넘어서 꾸준히 증가일로에 있는데다 지수도 상승하고 있는 5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어 유동성장세의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째, 종목별 동향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주도주인 증권주의 시세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블루칩과 옐로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에 따라 순환매가 이어지며 "밀거니 끌거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와 가장 밀접한 영향을 보이는 삼성전자가 20만원 부근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있고 유동성장세의 대표주인 증권주가 5일선 위에서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다"며 "아직 기존 유동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째, 외국인의 이탈여부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선물매매 패턴도 아직은 부정적으로 보긴 힘들다는 점이다. 이날 외국인이 13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은 누적으로는 1700계약 이상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현 장세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외국인이 현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이탈할 경우 미리 선물 매도포지션을 쌓으면서 헷지로 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려고 할 것이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근거들을 종합해볼 때 결국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동향과 함께 거래량, 지수의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조정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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